직장인 81%, “유연근로제 확대 필요하다”

2020.12.30 16:44:46

[헬로티]


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에 대한 직장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81%가 유연근로제 확대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연근로제 확대 필요성에 대다수 직장인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성과와 근로시간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근로시간을 엄격히 규제하면 오히려 업무 효율성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다.


직장인들이 유연근로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업무시간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본인의 일하는 시간과 업무성과가 비례하는 편인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54.4%가 ‘비례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상의가 직장인들에게 엄격한 근로시간 관리로 업무에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는 말에 62%가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불편사항으로는 ‘긴급업무 발생 시 대응 곤란’이라는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고, ‘집중 근무 어려움’(33.9%), ‘경직된 출퇴근 시간 등으로 생활 불편 초래’(22.8%)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 IT업체 A 과장은 “개인적으로 업무 집중도가 높은 날에는 일을 다 끝내놓고 싶은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날에도 회사에서 퇴근 시간 됐다고 퇴근을 독촉하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본인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직장인들의 의견이다. 개개인의 업무 내용이 다르고 업무상황도 수시로 변하는 만큼 각자가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유연근로제 확산을 위해 직장인들은 우선 ‘선택근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선택근로제는 일정한 정산 기간 내에서 어떤 주에는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다른 주에는 초과한 시간만큼 더 쉴 수 있는 제도다.


두 번째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Collar Exemption)’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근로시간 관리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소득 관리직 등에 대해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로 미국, 일본 등에서 활용 중이다.


국내에도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도입이 필요한지에 87.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절대다수의 직장인이 고소득 직장인에게는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한편 주52시간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직장인이 주52시간제에 만족하는 이유는 ‘근무시간 감소’가 6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필요한 업무 감소’(18.4%)나 ‘업무 집중도 증가’(11.4%)도 만족하는 이유로 꼽혔다.


반면 불만이라는 이유로는 ‘소득 감소’(37%)가 가장 많았고, ‘업무효율 저해’(29.6%)와 ‘업무부담 가중’(22.2%)을 답한 직장인도 다수였다.


전인식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나 사무실에서 혁신이 쏟아져야 하는데, 주 52시간제가 획일적인 규제로 작동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며 “주 52시간 시대에 맞게 장시간 근로는 방지하되, 일할 때 맘껏 일하고 쉴 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함수미 기자 etech@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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