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이 15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고용도 꾸준히 늘려 3분기 기준 직원 수 역시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11월 16일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R&D 투자 비용은 15조8,9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조3,000억원)보다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R&D 비용은 10조5,851억원이었다. 이후 3개월간 약 5조원을 더 투자한 것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9.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2017년 16조8,000억원, 2018년 18조7,000억원, 지난해 20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일 전망이다. 이같은 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특허 4,974건, 미국 특허 6,321건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누적 특허 19만4,643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누적 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특허 7만5,472건을 가졌다. 특히 스마트폰,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유하기 위해 디자인 특허를 강화하면서 올해 미국에서 디자인 특허 254건을 취득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올해 시설 투자비는 3분기까지 25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6조8,000억원)과 비교해 52%나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시설 투자비는 약 3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비용은 2017년 43조4,000억원에서 2018년과 지난해 29조원, 26조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축구장 16개 크기' 평택 2라인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국내 직원수는 3분기 기준 10만8,998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3,700여명이 증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200만원으로, 상여금 등이 반영되며 상반기(4,300만원)보다 2,900만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2018년 1분기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 등이라고 밝혔다. 상반기까지는 화웨이가 5대 매출처에 있었으나 미국의 제재 여파로 3분기에는 빠졌고, 베스트바이는 TV 등 제품 증가로 5대 거래처에 재진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누적 R&D 투자 비용은 2조6,2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3,281억원)보다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