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는 비대면·무인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해당 플랫폼 수요가 늘며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됐다. 중국 정부는 방역과 조업 재개를 계기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등 디지털 경제 육성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중국 전체 GDP는 사상 최대의 하락폭(-6.8%)을 기록했지만, 디지털 분야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은 정부와 기업 모두 디지털 경제의 뼈대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부는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인터넷 등 분야를 ‘신형 인프라(新 SOC)’로 지정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민간 기업은 투자에 나설 뿐 아니라 기업·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제조업, 농업 등 전 산업 ‘생산’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다. 도·소매, 요식·숙박, 물류, 교육, 문화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ICT 기술과 융합한 ‘신업태(new business)’가 나타나고 있다. 신업태는 스마트농업, 농촌전자상거래, 무인생산, 스마트팩토리, 공유 숙박 등을 들 수 있다.
제조 분야도 산업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로봇,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전환세가 빠르다.
소비 역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디지털 소비의 특징으로는 ▲온라인 소비 플랫폼의 다양화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O2O 소비 확대 ▲디지털 소비 쿠폰 등 디지털 방식 소비 정착을 꼽을 수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가 중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급부상하는 중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해하고 우리 기업이 한발 앞서 대응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