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송의 탈탄소화 열쇠는 ‘수소’…한국 수소정책 시작 좋아

2020.08.20 15:19:48

“수소 경제 시동 거는 한국에 100점 주고 싶다”

 

[헬로티 = 김동원 기자] “승용모빌리티나 전력 부분의 탈탄소화는 비교적 쉬운 반면, 난방, 중장비 수송,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 가용한 기술 솔루션이 제공되지 않고 있고, 사업 타당성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탈탄소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분야에서 수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프라카시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전환 및 분석 리더는 8월 20일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에너지, 금속 및 광업, 기후 변화 정책 개발 분야에 26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품 거래 및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다.

 

 

▲ 프라카시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전환 및 분석 리더 (사진 : 우드 맥킨지)

 

우드 맥킨지는 이날 ‘한국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에너지전환에 있어 수소의 역할과 한국 정책의 가능성 등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수소 정책 이행되면 파리협정 목표 달성 가능성 커


파리 기후 협약 이후 협약 체결 국가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탄소 제로 배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드 맥킨지는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자사의 ‘시나리오별 글로벌 탄소 배출 이력 및 전망’을 공개했다. 이는 2050년까지 국가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한다면 지구의 온도가 3℃ 오른다는 시나리오와 보다 노력해 2.5℃를 오르는 시나리오, 파리협정 내용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해 2℃만 오르게 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한국이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2050년까지 넷제로를 실현하려는 정책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 상승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탈탄소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영역인 난방, 중장비 수송, 철강 등 산업에서 감축을 해야 한다”며 “이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이 분야의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기화, 수소, 바이오 연료 등의 기술이 필요하고 이중 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탈탄소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영역의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단행돼야 하고, 정책적으로도 명확한 목표를 가진 정책이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시나리오별 글로벌 탄소 배출 이력 및 전망’을 공개하며 한국의 정책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 상승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 : 우드 맥킨지)

 

한국 수소정책 시작점은 100점, 꾸준한 지원과 관리 필요


그렇다면 우드 맥킨지는 한국의 수소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번 미디어 브리핑이 끝난 후 프라카시 샤르마에게 “한국의 수소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은가?”라고 질문을 하자 그는 100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한국의 수소 정책은 출발이 좋다. 많은 조사를 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세웠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 기업들 역시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소 활성화가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전락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모든 기술 개발과 발전에서 리스크와 어려움이 있듯이 수소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성공적인 수소 정책 로드맵을 위해서는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하고, 사용자의 수요도 계속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소 정책은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단기적인 결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많은 기술혁신을 이뤄왔고, 자동차, 철강 등에서 두각을 세웠던 만큼, 수소 산업 역시 두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이 세운 수소정책의 주요 단락은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시장 기술 리더’와 ‘친환경적인 수소생산국’을 이루는 것이다. 우드 맥켄지는 한국의 경우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전력 부문에서 수소를 연료전지를 이용해 활용하는 부분도 한화에서 연료전지발전 계획을 세웠고, 지금은 상대적으로 고가로 이뤄지고 있지만, 수소 활용을 위한 정책 지원이 계속 이뤄진다면 이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보았다.

 

 

▲ 우드 맥킨지는 탈탄소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영역의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확고한 정책과 기술 채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료 : 우드 맥킨지)

 

한국 친환경 수소 비용 내려갈 가능성 높다


우드 맥킨지는 수소 리서치 결과를 보았을 때, 수소 생산 단가는 장기적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보았다. 우드 맥킨지는 친환경 수소의 비용이 감축될 수 있는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자체 비용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전력 가격, 수전해 설비 등을 가동해 비용 예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모델에 의하면, 친환경 수소의 경우 수전해 설비 등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전력 가격이 올라가면 수소 가격도 올라가고, 반대로 전력 가격이 내려가면 수소 가격 역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 시장의 경우 향후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사용되고 가격이 내려가는 것까지 고려했을 때 수소 가격은 시간당 2달러에서 1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프라카시 샤르마는 “한국 작년 초에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에 정책적인 발전이 많이 이뤄왔고, 그린뉴딜과 넷제로 실현 달성 등의 목표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에너지의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여러 정책 등으로 규모 경제를 달성할 경우 장기적인 기후변화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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