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2019년은 시장 위축이 만연했다. 미국, 일본, 대만 모두 전년대비 10% 이상의 수주 및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컸다.
미국의 2019년 수주량은 45억4654만 달러로 전년대비 17%가량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전년대비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수주량은 1조2299억 엔이다. 대만의 2019년 수출량은 30억6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2% 감소했다.
미국 - 수주량 전년비 17% 감소
2019년 12월 미국의 공작기계 수주량은 4억377만 달러로 전월(3억2445만 달러)대비 24.4% 증가했다. 전년동월(4억4365만 달러)대비로는 9.0% 감소한 금액이다. 2019년 총 수주량은 45억4654만 달러로 전년(54억8483만 달러)대비 17.1% 감소했다.
더글라스 케이 우즈(Douglas K. Woods) 미국제조기술협회(이하 AMT) 회장은 “2019년 공작기계 수주량이 전년에 비해 17%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을 놓고 보면 비교적 강세를 유지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12월 수주량은 연말에 몰린 주문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 AMT에 따르면, 제조기업들이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불황을 우려해 2019년 한 해 동안 미뤄뒀던 기계 주문을 서둘러 진행한 것이다.
AMT측은 2019년 공작기계 수주 실적에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다. 제조업체들의 주문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2018년 설비투자에 의한 수주량 급상승과 비교했을 때도 2019년 수주량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그렇다고 성장세를 예상하는 것도 아니다.
더글라스 회장은 “2020년 초반에는 2019년 초 때처럼 성장세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가 되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공작기계 품목별로 보면 절삭기계 수주는 3억9755만 달러로 전월(3억1003만 달러)대비 28.2% 증가했다. 전년동월(4억3283만 달러)대비로는 8.1% 감소했다. 2019년 총 절삭기계 수주량은 44억1053만 달러로 전년(52억6585만 달러)대비 16.2% 감소했다.
성형기계 수주는 621만 달러로 전월(1442만 달러)대비 56.9% 감소했다. 전년동월(1082만 달러)대비로도 42.6% 감소한 금액이다. 2019년 총 성형기계 수주량은 1억3601만 달러로 전년(2억1898만 달러) 대비 37.9% 감소했다.
▼ 2019년 12월 미국 공작기계 수주 현황 (Total U.S. Manufacturing Technology Orders Through December 2019)
<자료 : 미국제조기술협회(AMT)>
일본 - 수주량 전년비 32% 하락
일본공작기계공업회에 따르면 2019년 공작기계 수주량은 1조2299억 엔으로, 전년(1조8157.7억 엔) 대비 32.2% 감소했다. 2017년 증가세 전환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더욱이 2013년(1조1170.4억 엔) 이후 최저치다. 2019년 내수수주는 4931.9억 엔으로 전년대비 34.3% 하락했다. 수출수주는 7367.1억 엔으로 전년대비 30.9% 하락했다.
2019년 수주량은 당초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이하 공업회)가 전망한 1조6000억 엔에는 3000억 엔가량 모자란 액수다. 공업회는 이러한 하향세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를 지목했다.
2019년 12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901.1억 엔으로 전월대비 10.3%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3.5%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번 달 역시 1000억 엔 벽을 넘지 못했다. 5개월 연속이다.
일본공작기계협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의 여파가 자본투자에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무역 갈등 이슈와 중국의 경제 상황과 지적학적 이슈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수주는 313.7억 엔으로 전월대비 18.9%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첫 증가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4.7%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 업종이 전월대비 35.0% 증가했다. 전기·정밀기계 업종은 14.1%, 항공기·선박·물류 업종은 117.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9.5% 감소했다.
수출수주는 528.1억 엔으로 전월대비 5.0% 증가했다.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32.6%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월대비 1.1% 감소한 197.8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4.8% 감소한 금액이다. 유럽은 전월대비 3.1% 감소한 121.4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7.3% 감소했다. 북미는 전월대비 17.8% 증가한 195.7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8.0%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총 수주량은 1조2299억 엔을 기록했다.
▼ 2019년 12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 현황
<자료 : 일본공작기계협회(JMTBA)>
대만 - 수출액 전년비 9.7% 감소
대만의 2019년 12월 공작기계 수출은 2억52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22.3% 감소한 수치다.
절삭기계는 1억98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성형기계는 전월대비 24.2% 증가한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의 2019년 1∼12월 공작기계 수출은 30억6400만 달러로 전년대비로는 16.2% 감소했다. 절삭기계는 25억3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고, 성형기계 또한 5억2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