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오는 2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 2020’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불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MWC는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대형 행사다. MWC 전시회의 주최사인 GSMA 측은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보건을 더욱 강화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은 바이러스 확산과 직원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참석을 철수하고 있다.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는 여러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MWC는 스페인에서 개최되나, 다수의 중국 기업이 참가하기에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현재 MWC 참가를 철회한 기업은 국내 기업인 LG전자를 비롯해 인텔, 아마존, 엔비디아, 시스코, 소니, 페이스북, 에릭슨, AT&T, 비보(Vivo), 미디어텍, 스프린트, 기가셋(독일 폰 메이커), NTT DoCoMo (일본 무선 서비스 제공 업체), Accedian(캐나다 기반 성능 분석 기업), 맥아피(미국 보안 솔루션 기업) 등이다.
한편,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는 예정대로 MWC에 참가한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샤오미 측은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관계자는 최소 14일 이전 중국 밖에서 체류할 것이고, 모두 ‘증상 없음’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인 삼성과 SK텔레콤은 참가단 규모를 대폭 줄여 MWC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MWC가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추가로 참석을 취소할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고, 예정대로 전시회가 진행한다 해도 방문객의 수가 현저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MWC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