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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으로 신남방국가(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을 꼽았다. 다만, 2020년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답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전세계 경기 악화로 수출 감소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 2019년 수출은 전년대비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 비중이 36.7%로 가장 높았다. ‘20% 이상 감소’ 응답은 9.0%, ‘1~20% 미만 감소’ 응답은 24.7%로 전체 기업의 33.7%가 전년대비 2019년 수출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대비 증가 기업 비중은 29.7%로 조사됐는데, 구체적으로는 ‘1~20% 미만 증가’ 응답이 20.0%, ‘20% 이상 증가’ 응답이 9.7%로 나타났다.
▼2019년 수출실적
응답 기업 중 84.2%는 2019년 수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친 주된 대외 리스크로 ‘전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 내수 침체’를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중국 무역 분쟁’(36.6%), ‘일본의 수출 규제’(14.9%), ‘미국·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등 중동리스크’(8.9%) 등으로 조사됐다.
▼2019년 수출감소에 영향을 끼친 대외 리스크
2020년 수출, 신남방국가에 기대 크다
2020년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53.0%) ‘보통’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30.0%는 ‘좋음’, 17.0%는 ‘나쁨’으로 긍정 전망 비중이 부정 전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응답)으로는 ‘신남방국가’(49.3%)를 꼽았으며, ‘중국’(29.3%),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12.3%)가 그 뒤를 이었다.
*신남방국가 :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과 인도를 포함한 11개국
*신북방국가 :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북부 및 중부 14개국
구체적으로 보면 전자/전기, 농림수산물 품목 수출 기업의 경우 ‘신남방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 비중이 60% 이상으로 다른 수출 품목 대비 높았으며 화학공업제품 수출 기업은 ‘중국’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
2020년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로는 ‘전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중 무역 분쟁’(14.3%)과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으로 나타났다.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41%),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5.7%), ‘사업 개편 및 투자 축소 등 긴축 경영’ 4.3%, ‘대외 리스크 관리 인력 충원 및 컨설팅’ 2.3%로 나타났다. ‘별도 대응방안 없음’은 16.7%였다.
시장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신남방국가’(35.7%). ‘유럽’(23%). ‘북미’(18.7%), ‘신북방국가’(15.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남방국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는 ‘전시회·시장개척단 등 해외마케팅 지원강화’(52.7%), ‘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강화’(47.7%),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34.3%)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 강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신북방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 수출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에 대한 수요가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중동문제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