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기산업 평균 날씨는? 구름 많음!

2020.01.07 18:09:49

[첨단 헬로티]

 

시작이 불안했다. 흐름도 좋지 않았다. 세계 분위기가 좋지 않게 돌아갔고, 내부적인 문제점도 있었다. 2019년 전기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쬔 분야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 수출 감소 등의 먹구름이 전체 전기산업 시장을 가린 분위기다.

 

 

▲ 2019년 전기산업동향을 살펴보면, 국내외 시장 상황, 수출 감소 등의 먹구름이 전체 전기산업 시장을 가린 분위기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능성 본 2019년


2019년에는 전기산업 동향을 살피면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맑았지만, 전력용기기, 산업용기기 등의 시장은 맑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 원인으로는 시장 상황이 컸다. 지난해는 시작과 함께 국제유가 감소, 원자재 수요 감소, 미중 무역 갈등 등 어두운 소식이 가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동 등 일부 자원부국의 교역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가능성을 보았다는 평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앞으로 계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실제로 정부는 2018년 말부터 2019년 신규 설치한 재생에너지 설비가 그 이전 설치된 누적 설비의 절반에 이르는 등 재생에너지 확산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한국은 재생에너지 보급목표(1.7GW)보다 2배 많은 3.4GW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목표치인 2.4GW를 초과한 3.7GW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7년 7.6%에서 지난해 3분기 현재 8.6%(추정치)로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태양광 발전비용은 태양광 경쟁 입찰 낙찰가격 기준 2017년 18만3천 원에서 올해 16만2천 원으로 하락했다.


국산 태양광 비중은 2017년 73.5%에서 지난해 78.7%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셀 수출은 9천800만 달러에서 2억2천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앞으로 계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 등 글로벌 문제, 전기시장 위축 결과 초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진행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이 온실가스로 인해 변수를 맞이한 종목도 있다. 대표 종목이 가스터빈과 대형 중기터빈이다. 이 시장은 온실가스 규제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호주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송배전 부문은 긍정적인 부문과 부정적인 부문이 공존했다.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ESS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송배전 시장이 활력을 띄었다.


반면, 상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란과 사우디 등 일부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전력기자재 수요 감소가 감소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까지 발생했다. 두 국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투자와 교육이 감소해 세계 전기시장이 위축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지난해 수출성적, 흐림


그렇다면, 지난해 국내 전기시장의 수출 성적은 어땠을까? 전기산업진흥회가 발표한 ‘2020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까지 전력용기기는 –13% 감소한 44억 불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산업용기기는 –2.2% 감소한 41억 불을, 전기부품은 –6% 감소한 22억 불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은 –6.3% 감소한 118억 불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력용 기기의 경우 중국과 쿠웨이트 등 일부 중동 국가에서 접속기, 차단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발전기와 변압기, 전력케이블, 배전 및 제어기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산업용 기기는 중국, 미국 등 국가에서 제어 및 통신케이블, 전원장치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줄어들었고, 전기 부품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탄소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 수출지역은 전년도와 비슷한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멕시코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북미(5%)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전기 수출기업 분야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평가한다”면서 “그 원인에는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세이프가드 발동, 미중 통상 갈등 여파, 글로벌 경기부진, 유가하락 등 수출에 어려움을 주는 장애요소가 많았던 점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 수출기업 분야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무역수지, 2018년 대비 소폭 감소


수입과 관련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나 교류발전기는 증가했지만 경기 여건 탓에 전력기기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진흥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전력용기기는 5.2% 증가한 22.9억 불을 기록했다. 산업용기기는 –0.6% 감소한 62억 불을, 전기부품은 –1.5% 감소한 22.1억 불을 보였다. 전체로 보면 0.4% 증가한 106.7억 불을 기록했고, 12월말까지의 결과를 합치면 0.6% 증가한 116억 불이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태양광모듈과 교류발전기 수입이 증가했다. 태양광모듈은 중국으로부터 교류발전기는 미국으로부터 수입이 많았다.


하지만 제조업과 조선업이 부진하면서 자동제어반,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입은 감소했다. 기타 발전세트와 탄소부품 등 기타부품의 수입은 증가했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베트남 순이었다. 이 국가에서의 수입은 총 수입의 80%를 차지했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수입이 증가했고, 아시아, 유럽, 중동, 대양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7천만 불 흑자가 전망된다. 무역수지 기준으로 보면, 전력케이블의 무역흑자가 가장 컸고, 배전부분품, 변압기, 발전기, 접속기, 차단기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기업, 2020년도 어려울 것이라 낙관


지난해 국내 전기생산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42조 원이었다.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여기에는 한전의 적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발주 물량이 감소한 점과 내수경기 불황으로 인해 기관 설비투자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컸다.


각 기업은 2020년에도 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기산업진흥회가 회원사 23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110개사 응답) 2020년 생산 및 내수 시장은 대부분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 역시 중국 및 인도산 등 가격경쟁력 악화와 보호무역주의로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설비투자에서는 정부의 투자활성화 및 신재생에너지 집중투자, 한전의 송배전·발전설비 투자 증가계획이 예상돼 호전되거나 보통일 것이라는 의견이 54%를 기록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2020년에는 세계경제회복 등이 기대되 수출 등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는 작년처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올해 세계 시장은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신재생이나 친환경, 고효율 관련 분야와 함께 자동화 등과 관련된 분야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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