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MD 의식했나 “CPU, 코어 수 보다 프리퀀시 중요해”

2019.12.20 17:27:50

[첨단 헬로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코어의 수가 많다고 PC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게이밍 성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동작클록과 프리퀀시다”


인텔이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자사의 CPU와 경쟁사 AMD의 제품을 비교하며 자사 제품의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결코 CPU 성능에 있어서 코어수와 미세공정 만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는 인텔이 AMD가 최근 출시한 라이젠 제품군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인텔의 최신 제품인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는 10나노(nm) 공정 기반에 4 코어로 구성됐고, ‘코멧레이크’의 경우에는 14나노 공정 기반에 최대 6코어로 구성돼 있다. 반면 AMD가 지난 11월에 출시한 ‘라이젠9 3950X’은 7나노 공정 기반에 16코어로 구성돼 있고, ‘3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도 7나노 공정 기반에 최대 32코어로 구성돼 인텔과 코어수 차이를 보여준다. 


또 인텔은 국내에서 CPU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AMD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인텔 측에게 긴장감을 줬다고 추측된다. 지난 9월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국내 CPU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18년 1분기 인텔의 시장 점유율이 98% 였지만, 가장 최근인 2019년 3분기 92%로 내려온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AMD는 2%에서 8%로 상승했다. 


국내 분기별 CPU 시장 점유율 (자료: IDC)


앨런 첸(Allen Chen)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스페셜리스트는 “21개 게임을 대상으로 인텔 코어 i7 9700K와 라이젠 9 3900X의 게이밍 성능을 벤치마크 한 결과 라이젠은 2개 게임에서 우수했고, 9개 게임에서 양사가 동등했으며, 나머지 10개 게임에서 인텔이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며 테스트한 게임 대부분이 8코어 이상에서는 성능 개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다는 실증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서 그는 “분석 결과 CPU는 8코어 이상이 되면 성능개선이 2% 미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10코어와 12코어에서 게이밍 성능이 거의 동일하다”며 “오히려 성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작클록과 프리퀀시이며, 인텔이 이부분에서 경쟁사 대비 더 우월하다”고 덧붙였다.


▲앨런 첸(Allen Chen)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스페셜리스트


더불어 인텔은 노트북 부분에서도 성능이 AMD 보다 앞선다고 주장했다. 신뢰성을 위해 인텔은 상용화가 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랩탑3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한 결과 인텔 10세대 코어 i5이 라이젠7 보다 성능이 우수했다. 또 내장 그래픽에서도 인텔이 내장 그래픽 성능을 따라잡았다고 영상을 통해 비교했다. 이 외에도 배터리 부분에서도 인텔이 10% 더 좋은 성능을 냈고, AMD는 와이파이5을 지원하지만 인텔은 더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6를 지원한다.


▲21개 게임 대상으로 인텔 코어 i7 9700K와 라이젠 9 3900X의 게이밍 성능 비교


실제 사용 패턴 반영한 성능 테스트(벤치마크) 중요 


인텔은 AMD의 벤치마크에 사용한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앨런 첸은 “PC의 성능 비교는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사용패턴을 고려한 시나리오에서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 즉, 실제 워크로드를 그대로 반영해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라이젠은 벤치마크에서 시네벤치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네마4D를 설치해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거의 없으며 메인스트림 사용자들의 사용패턴과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시네벤치는 메인스트림 PC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쳐와 영화를 만드는 PC에 더 적합한 벤치 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실제 업무에는 시스마크(SYSmark)가 더 효과적인 벤치마크 툴이고, 배터리 수명은 모바일마크(MobileMark),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데는 무료로 제공되는 웹엑스포트(WebXPRT)을 추천했다. 


또 인텔은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위한 툴로 러그(RUG)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다. 러그툴은 노트북, 데스크탑, 하이엔드 데스크탑 등 3가지의 특성에 맞춰 성능으르 측정할 수 있고, 제공된 스크립트를 참고하거나 측정자가 직접 스크립트를 구성할 수도 있다.


인텔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속적인 어댑틱스(Adaptix) 개발을 통해 엔드유저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댑틱스는 제조사가 다이내믹 튜닝 도구를 이요해서 플랫폼 전력 관리와 온도에 따른 성능 조절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나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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