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클라우드 HCM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 부사장

여러 비즈니스에서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ML)의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사용도가 점차 높아지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인적관리와 사내 업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HCM(인적 자본 관리) 솔루션이 요구된다. 오라클은 데이터관리 기술과 AI, ML을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HCM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클라우드 HCM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 부사장을 만나 오라클의 HCM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사점과 오라클 HCM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클라우드가 적용된 오라클의 HCM 솔루션은 무엇이 새로워졌나?

오라클의 HCM 솔루션은 지속적으로 기술이 개선돼 왔다. 기존에는 온프레미스 방식이었다면 이비즈니스스위트(ERP), 피플 소프트(인사시스템), 채용 시스템(팔레오) 등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됐다. 오라클은의 HCM 솔루션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중점을 두고 AI, 머신러닝,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을 적용시켜 완전히 재정비한 것이다. 그 결과 HCM 분야는 우리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경쟁사가 다수 있는 영역이지만, 가트너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오라클은 ‘사용자(직원) 경험’에 주력했다. 직원이 목표를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2년 전 오라클은 ‘모바일 퍼스트 사용자 경험(UX)’에 주력하면서 ‘모바일 리스펀시브 디자인 솔루션’을 출시했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기기에서 앱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HCM 앱을 기반으로 데스크탑 또는 모바일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한 발짝 더 나이가 머신러닝,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오라클 HR용 디지털 어시스턴스는 음성으로 온보딩, 성과 평과, 연차 등의 간단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를 더 개발시켜서 우리는 HR 프로그램에서 음성만으로 업무를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다음 혁신의 목표다. 

Q. 기업이 오라클의 HCM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고객사에게 오라클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업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HR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는 오라클이 금융, 세일즈, 마케팅 등과 통합할 수 있도록 공통의 데이터 모델에 기반한 H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HR은 비즈니스 전략, 재무전략, 인력관리 등 모두가 조합돼야 한다. 이 점이 우리의 차별화 전략이다. 

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3가지 목표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앞서 언급했던 ‘사용자 경험’이고, 두 번째가 ‘디지털 어질리티(Digital Agility)다. 이는 HR과 협력 부서가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뜻한다. 세 번째는 혁신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변하려면 IT가 변해야 한다. 오라클은 고객 대신 신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고객은 주력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챗봇, VR, 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적용한 앱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대표적인 예다. 

Q. 오라클의 HCM 솔루션은 부서간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한다고 했는데, 사실 부서별로 사일로 현상(Silo effect)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떻게 부서 간에 동일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가?  

오라클은 전통적으로 데이터 기술에 강한 기업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유저 경험에 적용시켜 연결하고, 동일한 기술 스택에 기반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터부터 서드파티 데이터까지 가져와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서 간에 정보 공유가 쉽다. 이것이 오라클의 차별화된 포인트다. 

예전의 기업은 부서 중심 업무였다면 이제는 일 중심의 업무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서로의 데이터가 호환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시대다. 아직까지도 대다수 기업은 사일로 형태로 움직인다. 그래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어려운 것이다. 진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원한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기업은 나와 자신의 일을 중심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로 변화됐다. 따라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직원들이 보이스 기능을 활용해서 업무를 실행할 것이다. 이때가 되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 아키텍처도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Q. 데이터, 소프트웨어가 잘 구축되어도 음성 인식이 잘 안되면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오라클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자연어 처리 기술은 반드시 앞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오라클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보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최적으로 구현할까 고심하고 있다. 최근 우리가 인수한 기업은 보이스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오라클은 보이스 어시스턴트는 서드파티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했었다. 예로 고객사가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의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선택하면 우리가 지원하는 형태였다. 향후에는 오라클 보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선호하지 않고 텍스트를 더 선호하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 예로 미팅 중에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이스는 업무의 한 옵션을 지원하는 것일 뿐, 슬랙(Slack)이라는 채팅 앱을 통해 사용하거나 페이스북 등에서도 텍스트를 통해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Q. AI가 적용되면 인간과 머신의 업무가 어떤 방식으로 분리될 것으로 보는가? 

인간과 머신간의 업무 분업은 계속 정의 중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8시간 근무하면서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을 매일 하고 있다. 앞으로 AI,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이런 반복 업무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새로운 것에 끌리게 되어있어서 업무에 익숙해지면 이것을 자동화하길 원한다. 앞으로 인간과 머신의 업무는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본다. 

Q. 오라클의 HCM 솔루션의 계획은? 

오라클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테이션으로 전환을 적극 돕겠다. 우리는 광범위한 데이터,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시켜 나가겠다. 또 오라클의 파트너사에서도 빠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패키지를 제공해서 고객사의 클라우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클라우드 기반 HCM 솔루션으로 전환은 지금이 진정으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클라우드 HCM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 부사장

지난 2017년부터 오라클 HCM 클라우드 사업부를 담당해오며 마케팅, 기업 전략,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18여 년 간의 HCM 경험을 축적해 왔다. 시벨 시스템즈, E2Open, 사바 소프트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밀리 헤 수석 부사장의 기고문은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포춘 등 유수 글로벌 경제지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