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혁신성장, LINC+사업이 핵심동력이다]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을 찾다② / IoT UNIC 김용석 교수

2019.11.11 10:52:04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인간중심이 되어야”

기술포럼·인문학 기반해 회원사 간 협업 강화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철저하게 인간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인문학적인 생각 하에 인간의 이해, 인간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해야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IoT UNIC장인 김용석 교수는 사물인터넷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 IoT UNIC은 기술 포럼은 물론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교수를 만나 자세히 들었다.


성균관대학교 IoT UNIC장인 김용석 교수는 사물인터넷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며, 이를 기반에 둔 UNIC 회원사들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oT UNIC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지요.


IoT UNIC은 총 36개 회원사로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및 센서모듈 기업, 헬스케어 그리고 IoT 서비스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서 모듈 제조 중소기업, 중견기업 수준의 양산 경험을 갖는 제조사, 또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시행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를 하다 보면 서로 간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다른 UNIC과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기술을 교류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요.


IoT UNIC는 매달 정기적인 기술교류회를 개최하여 최근 트렌드를 갖는 IoT/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신산업 전문가들을 초빙해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른 회원사와의 공동개발 내지 협업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스타트업 기업들과 기존 제조사들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어 신규 회원사들의 기대가 큰 UNIC이지요.


실사례가 궁금합니다.


망고슬래브의 네모닉이라는 점착메모지 프린터의 경우, IoT UNIC을 통해 기존 POS기계 양산 경험을 갖는 신흥정밀과 블루투스 모듈을 양산하는 비엔컴의 협업을 통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개발/양산까지 IoT UNIC 회원사 간의 협업이 이루어낸 산출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DS랩은 산학협력 기술 기반 사업화를 진행하는 신기술 기업으로 신소재와 IoT 융합 신사업 분야 개척해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3년간 약 10억원의 연구개발 국가과제 및 SKC 스타트업 플러스 2기에 선정되었으며 전체 주식 5%를 성균관대학교에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근에는 AI 스타트업인 퓨리오사가 대표적인 성과를 거두었어요.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376 D2SF(D2스타트업팩토리)가 퓨리오사 AI에 후속 투자했는데,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뿐 아니라 산업은행 등이 함께 참여했고, 전체 투자 규모는 약 80억원 입니다. 


퓨리오사 AI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칩 벤치마크 테스트 'MLPerf'에 참가, 경쟁력 있는 성능 지표를 인정 받았어요. MLPerf는 구글, 바이두, 하버드, 스탠포드 등 유수 기업과 대학이 주최하는 글로벌 AI칩 성능 테스트인데요, 일정 수준 정확도를 유지해야하는 등 참여 조건이 까다로우며, 올해 MLPerf에는 세계 26개 기업이 참가 신청했으나, 13개 기업만이 조건을 충족해 결과를 제출했고,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퓨리오사AI가 유일하게 결과 제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경쟁 우위를 확인했습니다.


IoT UNIC의 마중물 역할이 크네요.


올해는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업체들을 신규 회원사로 등록하여 더 넓은 융합 분야를 확장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들과 활발한 기술교류회를 통해 회원사 간의 협업 또는 협력을 통한 신사업/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사가 주력하지 않는 분야에 대한 기술적 문의나 정책적인 문제를 공유,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도 열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매년 가을 정기적으로 기술포럼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6회째로 IoT Technology & Business 포럼을 통해 최신 IoT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IoT 사업모델을 발표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지요. 올해 IoT Technology & Business포럼에서는 ‘AI와 IoT의 만남’ 이라는 부제로 진행했는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총장님이 직접 참석해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매년 봄에 기업인들에 특화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는데요, 엔지니어나 경영자의 인문학 소양을 증진시켜 창의력을 갖춘 기업인 양성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한 사업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 일환으로 수원시 및 인근도시 공고생 대상으로 코딩캠프를 연2회 이상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력 및 알고리즘 능력을 지닌 학생 인재를 양성, 학생 창업 및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활동도 지속하고 있고요. 꾸준한 커리큘럼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기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인재 양성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년 행사이지만, 또한 고교 코딩캠프와 별개로 수원 하이텍고, 삼일공고, 경기 자동차 과학고 교사 대상으로 특강이나 교과목 자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IoT UNIC의 내년 계획은.


내년은 IoT 인재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학생코딩캠프뿐만 아니라 기업 IoT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고교생 코딩캠프, 대학생 코딩스쿨을 통해 학교 실무형 인재 양성, 그리고 IoT 기업 엔지니어 양성으로 이어지는 전문가 양성 교육 트랙을 통해 산학 완결형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할 사업도 많으실 텐데요.


IoT UNIC은 중장기적으로 기업회원사를 조합원으로 하는 사회공헌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중심으로 인재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대학에서 시작된 UNIC 활동이 인재양성 및 애로기술해결을 통해 산업계에 영향을 주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사이클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 IoT UNIC의 중장기계획입니다.


IoT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상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은 일상생활에 체감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게 사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일부 얼리어답터의 관심거리로만 머물러 있어요. 통신사업자들이 비즈니스적으로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홈의 경우만 보아도, 비싸다, 복잡하다,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습니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철저하게 인간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인문학적인 생각 하에 인간의 이해, 인간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해야 합니다. 니즈와 원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니즈는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원츠는 욕구입니다.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지요.


인간중심 서비스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기기인 스마트워치가 이 경우에 딱 맞는다고 봅니다. 시계를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로 인식하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결국 시계는 패션산업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사물인터넷의 서비스는 한계가 없다고 봅니다. 유일한 한계는 인간의 창의력이고, 인간의 창의력이 살아 있는 한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IoT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사물이 인간을 위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한마디로 센싱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반도체 업체, 모듈을 만드는 기업, 통신사업자, 클라우드 데이터 제공자, 서비스 제공 기업들 간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 기업이 모두를 맡기는 어렵습니다. 바람직한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이야 말로 IoT 비즈니스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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