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2021년 도입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 국내 전기 기업 경쟁력 높일 것

2019.10.31 17:28:32

[첨단 헬로티]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이 2021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2018년 KEC 도입 공고 이후 산업계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1년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전기설비 규정 IEC 60634의 개정 방향 및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기존 국내 설비규정은 1962년부터 약 60년 동안 적용된 일본 체계와 1995년 WTO/TBT 협정 발효로 인해 국제 표준체계가 부딪히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있었다.

 

정부와 대한전기협회는 국내 기술기준의 표준화 및 신기술 도입에 대처하기 위해 전기설비기준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 초청

 

슈나이더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은 지난 10월 29일,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KEC 도입에 있어 해외 전문가인 자크 페로네(Jacques PERONNET) IEC TC 64 위원장을 초청해 자세한 내용과 변화, 대응책을 소개했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에너지 산업 부분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해 온 전문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발전부터 최종 사용자 단계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고압(High Voltage) 및 저압(Low Voltage) 분야를 포괄하는 기술 분야, 마케팅, 전략 부문에서 전문성이 쌓아온 그는 현재 에너지 관리 사업부에서 저압설비 부문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IEC TC 위원장으로서 표준 개발 프로세스와 관련된 모든 전문가에게 IEC의 가치인 ‘합의’, ‘완벽한 투명성’, ‘표준화 프로세스의 개방성’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TC 64는 감전 방지를 위해 IEC 60364 및 IEC 61140의 규정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정기적으로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IEC TC 64에서 수행한 작업과 표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TC 64가 결정한 결과물은 발표 전에 각 표준 초안에 투표하는 각 국가 위원회(한국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기술표준원)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면서 “각 국가 위원회와 전문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TC 64는 최종 사용자와 설치 업체에 현재와 미래의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하거나 개정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은 KEC를 도입하는 데 있어 ‘안전성(Safety)’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 슈나이더일렉트릭>


KEC 도입, 저압 전기 설비 규정 요구사항 채택하는 기회 될 것

 

한국이 IEC 60364를 받아들인 KEC를 개발하고 적용하게 된 이유는 기술무역 장벽 제소에 있다.

 

또, 제품 표준은 이미 IEC가 되었는데 설치 규정이 IEC가 아니다보니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산업계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점도 작용했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한국은 IEC를 수정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합화 국가다. 따라서 KS(한국공업표준규격)은 IEC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반면에 2021년부터 사용할 강제 기준으로 적용되는 KEC는 현재의 규정과 IEC 60364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하여 개발한 규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국내 전기 설비규정은 판단기준이 전기설비 분야와 발전설비 분야로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KEC는 두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총 7장(공통사항, 저압전기설비, 고압·특고압 전기설비, 전기철도설비, 분산형 전원설비, 발전용 화력설비, 발전용 수력설비)로 정리했다. 또, 향후 확장성을 고려한 번호 체계로 구성했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KEC를 도입하는 데 있어 ‘안전성(Safety)’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IEC 60364는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기존 설비 기반에 적용함으로써 표준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유럽은 유럽 전기위원회인 CENELEC의 HD 60364를 사용하고 있는데 IEC 60364와 동등한 표준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국가들도 IEC 60364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설치규정인 NEC를 사용하는 칠레, 필리핀, 태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IEC 60364를 적용하기 위한 절차 중에 있다”며 “이런 과정은 저압 전기 설비 규정의 새로운 요구 사항을 채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전성 외에도 에너지 효율성 및 프로슈머 (Prosumer)와 같은 미래의 최종 사용자의 요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전기설비 시장의 표준화를 갖추는 것이야 말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는 물론 사용자의 안전성,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슈나이더일렉트릭>

 

전기설비 시장 표준화 갖추는 것이 에너지 효율 이루는 길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제 전기설비 규정 IEC 60634의 개정 방향 및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IEC 60364 조직 ▲글로벌 표준 적용 동향 ▲ IEC 60364 표준의 차별점 등을 소개했다.

 

그는 “각 국가는 국제표준에 맞는 설비규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IEC60364는 국제표준에 맞는 설비기준을 갖추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표준설비규정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국가의 배선 규칙이 IEC60364를 따르고 있는 만큼 동일한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제 무역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부여한다”면서 “나아가 전기, 에너지의 경우도 커스터마이즈(Customize)가 트렌드인 만큼 국가별로 고객이 원하는 파트의 적용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즉각 반영해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전기설비 시장의 표준화를 갖추는 것이야 말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는 물론 사용자의 안전성,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KEC는 전 세계적으로 약 82% 이상 적용하고 있는 IEC 표준을 근거로 하고 있는 만큼 국내와 해외시장 적용 기준 이원화 문제가 해소되어 한국의 전기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해외 진출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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