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 시장규모 10조?, 실제 LED 시장 상황 어떨까

2019.07.08 18:21:56

[첨단 헬로티]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LED 시장 규모는 2016년 7조 1,540억 원, 2017년 7조 4,4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0조 원을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 10조 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IoT를 응용한 제품부터, LED의 광원을 이용한 제품까지 만화에서나 등장했을 법했던, 상상만 했던 조명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LED가 가진 잠재력을 분석해 개발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추세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커져가는 LED 시장 규모? 하지만 시장 상황은 달라


커져가는 LED 시장 규모와는 달리 국내 LED 시장 상황은 밝지 않다. 사실 조명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수많은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등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시장은 더욱 어려웠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0년 LED를 태양광,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와 함께 5개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했지만, 중국산 공세에 밀려 2014년 LED 조명 해외영업을 접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어렵다. 경쟁업체와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사업 투자를 위해 필요한 은행 대출도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조명기업 피디아이 주식회사 임선택 대표는 “은행의 대출 등급을 보았을 때 LED 사업은 10단계이다. 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영역도 기반이 갖추어진 기업에게 우선순위가 가고, 기술과 개발 능력은 있지만 기반이 잘 형성되지 않은 기업은 지원받기가 힘들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경우 국내 LED 산업은 해외에 계속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영역에 접목되기 시작한 LED


현재 상황이 어렵다고 LED 시장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LED는 조명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식물생장용 LED 조명이 개발되면서 LED가 햇빛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식물생장용 LED 조명에는 광합성에 필요한 단파장만 남겨 햇빛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태양광을 보강할 수 있는 기술이 들어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660㎚ 파장의 LED 광원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LED는 헬스 케어 분야에도 진출했다. LED 조명의 자외선(UV) 영역을 강화해 물이나 공기를 살균하는 장치에 활용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출력 100㎽의 자외선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G이노텍의 제품은 수은이 포함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기존 자외선 살균 램프 대신 자외선 LED 소독기 수요가 높아지는 선진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 일본 나치아화학공업에 이어 2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LED의 변신은 미용 영역까지 이어졌다. LG전자는 LED 빛을 피부나 근육세포에 쪼이면 세포가 평소보다 3배가량 빨리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G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LED를 이용한 피부미용기기 ‘프라엘’을 출시했다. 이 미용기기는 200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가 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LED의 진환은 계속된다


단순한 조명을 넘어선 LED는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LED 기술은 TV 디스플레이로도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인 ‘오닉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가로, 세로 크기가 100㎛ 이하인 LED 광원으로 만드는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눈 건강에 해로운 청색광을 최대 60%까지 줄인 ‘세이프블루 LED 트로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병원과 학교 등의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LED의 진화는 더욱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관련 기술 개발이 쏟아지는 추세다. 영남엘이디는 스피커 증폭으로 거미를 퇴치하는 기능을 가진 LED 조명장치부터 날씨 변화에 따라 적정 색온도를 방출해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가로등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원을 이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과거는 소자나 구동 쪽 관련해 특허 신청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장치에 통신 기능과 조명 간 컨트롤을 하는 특허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광원을 이용한 바이오와 헬스, 자외선 등에 이용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종전까지 LED 업계나 기계 고유의 기술인 소자 개발에 신경 썼다면, 이젠 응용 분야인 융합사업에 집중포화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색을 표현하는 가시광선 영역이 주가 됐던 IoT 상품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헬스와 바이오, 태양광과 흡사한 자외선 등을 이용하려는 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순 조명으로서의 기술개발은 모두 끝낸 상태로 산업 저변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응용 분야 융합기술이 대두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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