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미국 퍼듀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기계장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기계연은 6월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소재 퍼듀대학교 현지에서 MoU를 체결하고, 향후 무인화 자율시스템 인식 및 제어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시스템 개발까지 스마트 기계기술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 연구진은 이날 퍼듀대가 운영하는 인디애나 제조연구소(Indiana Manufacturing Institute) 복합제조센터(CMSC) 등을 둘러보고,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및 AI, 에너지 저장 등을 주제로 협력 세미나를 갖고 추가 협력연구 가능성을 타진했다.
기계연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자율화 및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설·농산업 등 험지에서 특수작업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용 작업기계의 지능화 및 무인화 연구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국방 분야로 확장하여 기존에 운용 중인 유인 작업장비를 무인화 운영할 수 있도록 실감형 원격주행 및 극한환경 자율작업 핵심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퍼듀대는 1869년 설립된 종합대학으로, 자율시스템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국방성과 IBM, GM 크루즈 오토메이션(GM Cruise Automation), 존디어(John Deere), 캐터필러(Caterpillar) 등 다수의 협력기관 및 산업용 작업기계 제작사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훌륭한 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기계연은 2018년 12월 퍼듀대를 해외 공동연구 거점기관으로 지정하고 초정밀시스템연구실과 스마트산업기계연구실을 주축으로 스마트 제조와 자율주행, AI 등의 분야에 걸쳐 협력 연구를 지속해왔다.
향후 두 기관은 스마트 기계시스템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현장안전을 고려한 자율기계시스템 응용분야를 확장해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 간의 장거리 원격제어 및 협업, 무인화 시스템 극한 환경인식 제어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기술을 CAT, John Deere 등 산업용 작업기계 제작사에 직접 적용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기술의 기계시스템 응용방안 도출 및 활용에 있어 힘을 모은다. 또한 소방로봇부터 테러 방지용 드론까지 공공 안전과 관련된 분야의 자율화 기술 등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과제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계연구원과 퍼듀대학교 관계자들이 6월14일 미국 퍼듀대 현지에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무인화시스템 분야의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제조업을 이끌어갈 기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선진국과 공동연구네트워크를 확대하고 R&D 전주기에 걸쳐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