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과 합리적인 규제로 고성장하는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 (上)

2019.04.30 09:21:11

[첨단 헬로티]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 투자 동향 

ㅇ 글로벌 핀테크 산업 규모와 싱가포르의 위치

KPMG Pulse of Fintech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2천196건의 핀테크 회사에 대해 1천118억 미국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372건에 대해 227억 미국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140억 미국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건을 (Ant Financial)을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핀테크 분야의 투자 규모 면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세안 지역의 핀테크 투자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2018년 한 해 동안 3억 4천700만 미국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표 1). 2018년에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주요 핀테크업 투자 사례는 표 2와 같다.


표 1. 싱가포르 핀테크 VC, PE 투자 및 M&A 거래 현황

자료원: KPMG Pulse of Fintech Report 2018


싱가포르 재정부 장관 Heng Swee Keat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연간 220개 이상, 42억 미국 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탈 투자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150개 이상의 글로벌 벤처 캐피탈 펀드,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


UOB State of FinTech in ASEAN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아세안 지역에서 이노베이션 랩 수와 해커톤 개최 수에 있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핀테크 산업의 빠른 성장력으로 글로벌 은행 및 대기업과 핀테크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매우 빠르고 긴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표 2. 2018년에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주요 핀테크업 투자 사례

          자료원: Crunchbase, fintechnews


표 3. 국가별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이노베이션 랩의 수

자료원: UOB State of Fintech in ASEAN



싱가포르 핀테크 주력 분야

ㅇ 결제 서비스 분야

UOB State of FinTech in ASEAN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이 적은 국가로 소비자의 약 69%가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 방식의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디지털 결제의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현금 사용이 필요하지 않는 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핀테크 분야 중에서도 결제 및 송금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으며, 민간 업체들의 페이먼트 분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민간 업체 중 대표적으로 Grab은 차량 호출 서비스에 이어 GrabPay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Grab 운행 요금 지불 수단 외에도 유저 간 소액송금, 소액 결제가 많은 호커센터, 식당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결제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나아가 2019년 내 ASEAN 시장을 타깃으로 현재 GrabPay가 활성화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도 개인 간 소액 외화 송금 서비스 출시 예정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며 27개의 개별 회사의 QR코드를 하나로 모은 통합 QR결제코드(SGQR) 출시했다. 이를 통해 페이먼트 시장에서 보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표 4. SGQR 소개자료

자료원: 싱가포르 통화청(MAS)


ㅇ 로보어드바이저 분야

지난 2018년 10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로보 어드바이저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 공표하며 사업자의 자격 취득에 관한 문턱을 한 단계 낮추었다.


로보 어드바이저 분야는 기본적으로 증권선물법(Securities and Futures Act; SFA)의 규제를 받는데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제시하는 일정 수준의 안전 장치를 갖추게 된다면 트랙레코드 관련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라이센스 취득이 가능해지게 됨.  제시된 안전 장치로는 (i) 주요 이사회와 경영진의 자산 운용 관련 경력 충족, (ii)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집합투자상품에 관한 포트폴리오 서비스 제공, (iii) 영업 첫 해 말 외부 감사를 받는 조건이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 업체들은 고객의 소득 및 재정상황과 같은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요건이 면제됨. 이는 제한된 고객 정보로 인해 부적절한 투자를 권유/권장하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임. 대신, 계좌개설 시 고객이 작성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성향을 파악하고 계좌개설을 거부하여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을 대리하여 주문 집행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증권선물법(SFA)에 의거하여 자본시장거래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했지만 이제는 라이센스 취득 없이 주문 집행의 업무를 브로커 회사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ㅇ 블록체인 분야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분산원장기술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 기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우빈을 2016년 11월 16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금융기관들과 공동 연구 및 개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2018년 8월 24일부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하여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금융 자산들에 대해 동시결제 (Delivery versus Payment; DvP)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왔고 2018년 11월 11일자에는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은 국가 간 거래를 위하여 Bank of Canada (BoC), Bank of England (BoE) 등 타국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국가 간 결제 및 정산업무 (Cross-border Payment versus Payment; PvP)를 개선할 수 있는 대체 모델에 관한 보고서(2018.11.15)를 통해 기술 구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위 보고서에는 PvP 구현을 위한 세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처음 두 가지는 기존의 인터뱅크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이고, 세 번째 모델은 W-CBDC (Wholesale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라는 정부 발행 디지털화폐와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하여 다양하게 응용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가지 모델 중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방식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원: KPMG Pulse of Fintech Report 2018, State of Fintech in ASEAN, CB Insights, 싱가포르 통화청(MAS), fintechnews.sg, Crunchbase, The Business Times, The Straits Times, Singapore Business Review, Tech in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news.kotra.or.kr)

글 / 조혜원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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