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나인규 에이앤아이 부장, “해외 제품이 잠식하고 있는 계측기 시장에 국내 브랜드 ‘루카스’ 깃발 꽂겠다”

2019.04.24 13:23:04

[첨단 헬로티]

 

유럽과 미국, 일본 제품이 대부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계측기 시장.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단단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있다. 바로 에이앤아이다. 2001년 창업한 이 기업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개발하여 그동안 핸드폰이나 TV 등의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제 이 기업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2019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에 참가한 에이앤아이 전시장에 방문, 나인규 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나인규 에이앤아이 부장 <사진 : 김동원 기자>

 

Q. 2019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에 참가한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그동안 핸드폰이나 태블릿, TV 등의 디스플레이를 측정하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자동차에도 디스플레이가 많이 있으니 이 시장에 진출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

 

Q.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에이앤아이의 제품이 궁금하다.


우선 색차계가 있다. 색차계는 LCD, OLED 디스플레이의 휘도, 색도, 플리커를 측정하는 표준 계측기다. 빠르면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종류가 다양하다. 네비게이션 종류도 다양해져서 크기가 큰 네비게이션도 출품됐다. 이런 제품들의 디스플레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우리는 근거리 색차계부터 원거리 색차계까지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제품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운전을 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볼 때 정확하게 보지 않고, 흘려 보게 된다. 운전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길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네비게이션을 흘려 보게 되면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밝기가 다르다. 따라서 어떤 각도에서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우리는 운전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를 측정할 수 있도록 색차계나 광학 측정기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 제작하고 있다.

 

Q. 에이앤아이 제품이 경쟁업체와 차별된 점은 무엇인가?


계측기 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기업으로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판매 중이다. 그러다 보니 A/S가 쉽고 빠르다. 세상에 고장 나지 않는 제품은 없다. 그만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 그런데 유럽 제품을 A/S하기 위해서는 3달을 기다려야 하고, 가까운 일본도 1달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우리는 본사와 공장이 수원에 있어 빠른 시간에 A/S가 가능하고, 현장에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리 제품은 외국 기업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우수하거나 동급이다. 우리는 해외 기업이 디스플레이를 측정하는 분야 등을 알고 있고, 이 부분을 계산해 제품을 개발했다. 따라서 우리 제품은 해외 분야 제품의 측정 부분을 커버하면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해외 제품과 성능은 동급이지만, 가성비 적으로 우리 제품이 유리하다. 따라서 핸드폰이나 태블릿, TV 디스플레이는 이미 우리 제품으로 교체하는 추세다. 현재 자동차 디스플레이 측정 제품도 해외 기업이 시장을 잠식 중이다. 이 부분도 우리가 진출해 국산화하고자 한다.

 

 

▲ 에이앤아이 색차계는 빠르면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Q. 국내 기업으로서 그동안 디스플레이 계측 사업 성과는 어땠나.


사실 계측기 업체는 해외 기업이 점령하는 추세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내 전자 기업도 꾸준히 해외 계측기 제품이 진출해있었다. 이 와중에 올해 우리 제품이 표준 계측기로 등록이 됐다. 국내 대기업 사내 정보망에는 필요한 제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있다. 우리 제품이 표준 계측기로 등록되면서 이 사내 정보망에 나오게 됐다. 따라서 지금보다 앞으로 더 우리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곳이 많다. 우리 제품은 이미 중국 쪽으로 영업이 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와 인도 쪽에서도 수출 얘기가 오가고 있고, 데모 시연 등을 하고 있다.

 

Q. 계측기 사업에 있어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광학을 계측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지금 우리가 출품한 것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앞으로 종합 계측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올해 3월, 브랜드를 만들었다. ‘루카스’라는 브랜드다. 벤츠나 BMW가 자동차 시장에서 누구나 아는 브랜드인 것처럼, 루카스도 계측기 분야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Q.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계측기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 못했다는 말보다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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