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18년 베트남 경제는 당초 정부의 목표치(6.5-6.7%)를 뛰어넘어 7.0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경제·사회 현황’ 자료에 따르면, ’18년 베트남의 GDP(국내 총 생산량)는 전년 대비 7.08% 증가했다. 이는 당초 정부 목표치(6.5-6.7%)는 물론 각 국제 금융 기구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이자, 2008년 이래 최고 경제 성장률이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국제기관의 ’18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18년 8월 기준)은 IMF(국제통화기금) 6.6%, WB(세계은행) 6.8%, ADB(아시아개발은행) 7.1%,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6.5%이었다.
’18년 베트남 사상 최대 흑자 달성
올해 1월 15일, 베트남 세관총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8년도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2천435억 달러, 수입액은 2천367억 달러로, 총 68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해 역대 최대 외환 보유고를 기록했다.
’18년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FDI 기업의 수출 확대로 전자·섬유의 노동 집약 산업의 수출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체제 정비 및 내부 구조조정, 관련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 자본이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2018년도 베트남의 수출액은 FDI 기업군이 1천715 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총 수출액의 70% 차지해 베트남의 수출 증대에 FDI 기업이 기여하는 비중이 압도적임을 보여준다.
반면, 베트남의 국내 기업의 총 수출액은 719억 달러(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전자제품과 ‘전화기 및 그 부분품’의 수출액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화기·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이 전체 수출액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 및 신발제품은 전체 수출액의 19%를 차지했다.
서비스 산업의 성장 가속화
베트남 통계청이 추산하는 2018년 상품·서비스 시장의 소매 매출 규모는 3천945조 동(약 1천699억 2천761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품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약 130억 달러로 추산되며, 숙박·요식서비스가 22억 달러로 전년대비 11.1% 증가해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베트남 유입 해외 여행객 증가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증대에 따른 여행·외식 수요 확대가 동 부문 매출 향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년 FDI 동향
’18년도 베트남이 유치한 신규 등록 FDI와 증액 신청 FDI는 각 179.8억 달러(3,046건), 76.0억 달러(1,169건)로, 총 255.7억 달러(전년 대비 16% 하락)의 FDI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출자 및 주식 매입액(98.9억 달러)까지 합하면 약 354.7억 달러에 달하는 유치 규모이다.
주요 프로젝트는 Hai Boi(일본 Sumitomo사 스마트 도시 건설/41억 3천800만 달러), Ba Ria-Vung Tau(한국 효성사 PP·LPG 공장 건설/12억 100만 달러), Thua Thien Hue(싱가포르/11억 2,000만 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유치가 ’18년 실적 급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베트남에서 설립한 신규 기업 수는 총 13만 1천275개(전년 대비 3% 증가)로, ’17년도 달성한 사상 최대 신규 설립 기업 수(12만 6천859개)를 초월해 매년 기록을 갱신 중이다.
’18년 한국과 베트남 교역규모…682억 601달러
’18년 전체 통계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 486억 2천851만 달러, 196억 317만 달러로, 베트남은 한국의 3위 수출국이자, 7위 수입국이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8.1% 하락한 290억 달러로,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에게 무역 흑자를 주는 무역 상대국의 위치에 있다.
한국의 대외 교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2014~2015년에도 한-베간의 교역액은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 수출
對베트남 주요 수출품은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 주요 수입품은 의류·무선통신기기로 수출을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09억 달러로 전년대비 18.5% 증가했으며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수출액은 89억 달러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19.9%), 기구부품(-0.8%), 석유제품(-0.4%)은 전년대비 수출 증감률이 하락했다.
◎ 수입
수입 품목을 보면 무선통신기기 수입액이 48억 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 의류 수입액이 36억 달러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평판디스플레이는 88.3%, 신변 잡화 23.1%, 목재류 55.1%의 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글 / 심수진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