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ty, 선택 아닌 '필수'-① 필츠코리아 기술 마케팅 공욱진 부장 인터뷰] 안전 특사 외길 70년 ‘필츠’…일하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2019.01.29 13:13:54

[첨단 헬로티]


“안전은 필츠의 핵심 역량이다. 지난 70여 년간 필츠는 안전 특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필츠코리아 기술 마케팅 공욱진 부장은 안전은 필츠 제품 개발의 기본이며 품질을 보장하는 요소라고 강조한다. 필츠의 자동화 솔루션은 센서 기술, 제어 기술 및 액추에이터 기술뿐만 아니라 자동화와 기계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포괄한다. 공욱진 부장은 지금껏 필츠가 세이프티 비즈니스에 힘써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안전자동화 솔루션 전문가로서 모두가 일하기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세이프티 시장의 최근 이슈와 필츠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을 공욱진 부장에게 들었다.


▲ 필츠코리아 기술 마케팅 공욱진 부장


Q. 올해 국내 세이프티 시장 전망은.

A. 안전자동화 시장은 우상향 시장이다. 느리다 빠르다 문제이지 점점 더 사용이 느는 시장이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거라 본다. 그러나 수출하는 장비에만 안전장치를 하고, 내수의 경우 세이프티를 적용하는 기업이 특정 대기업에 국한 되다 보니,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거나 수출이 감소하면 세이프티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차츰 개선되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올해는 특정 대기업들의 설비투자와 해외 수출의 호조가 예상돼 다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서 2017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제품 트렌드로 본 세이프티 시장 주요 이슈는.

A. 예전에는 기계식 형태의 제품이 많이 판매되었는데, 기계식 타입을 사용하는 경우 고장이 잦고 오작동으로 이어져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최근엔 전자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세이프티 컨트롤러 역시, 세이프티 릴레이라는 기존의 메커니컬한 디바이스들에서 세이프티 PLC나 세이프티 전용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전자식으로 바뀌고 있다. 사실 이들 목적은 오작동을 줄이고 콤팩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IoT와 연계된 세이프티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예전처럼 문이 열렸다 닫혔다의 수준이 아닌 문이 몇 시, 몇 분, 몇 초에 열렸고 하루에 몇 번이 열렸으며, 또 이 문이 열렸을 때 특정 시점에 폴트가 발생했는지 등의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와이어링으로 연결해서는 그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 그래서 요즘 얘기하는 스마트팩토리에 연관된 IoT 네트워크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세이프티 디바이스들도 기존 처리하던 정보를 넘어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IoT 기능들을 충족하는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필츠는 IoT 디바이스가 이더넷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IO-Link라는 디바이스 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IoT 세이프티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Q. 세이프티 시스템이 생산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외면을 당하거나 도입을 주저하는 것 같다.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라고 보는가.

A. 안전을 위해 설비한 세이프티 시스템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을 열면 장비가 서야 정상이지 문을 열어도 정지 없이 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다. 최근 안전 관련 사건 사고가 많았다. 대부분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발생한 사고들이다.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인식의 확산을 위해 필츠는 산업안전공단을 포함한 관계 기관과 함께 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Q. 국내 안전자동화 수준은 어떤가.

A. 1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안전자동화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수출하는 장비,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공장에는 완벽하게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원가절감과 생산성을 이슈로 안전 시스템 적용을 미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켜야할 작업자들의 안전은 정작 국내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더 엄격하게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 이상 이러한 아이러니를 막기 위해서는, 해외 나가는 장비로 해외 사람들만 보호할 게 아니라 자국민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안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러운 건 작년부터 산업안전공단에서 컨베이어와 로봇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법령화했다. 그러다 보니 공장의 규모가 크든 작든 이 부분에 투자 또는 개선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늘고 있어서 기존 공장도 안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신규 사업장이나 신규 제조 시설의 경우 생산성을 중요시하다 보니 고성능의 장비를 수입하게 되는데 그런 장비들은 안전장치들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Q. 세이프티 규정이 항상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바뀐 내용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본다. 필츠는 안전 관련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필츠는 세이프티를 전문으로 하는 자동화 회사이지만, 교육사업도 잘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연간 정규 교육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프로그램 안에는 전기안전, 기계안전, 위험성 평가, 공장에 대한 록아웃 태그아웃(LockOut TagOut, LOTO) 시스템에 대한 교육, 협동로봇에 대한 교육 등 많은 교육을 정례화해서 교육을 하고 있다. 더불어 바뀌고 있는 안전 규정 교육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EN ISO 13849에 따른 제어 시스템의 안전 규정이 개정 발표될 때마다 그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개선하여 정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별로 일정상 정규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는 세미나 형태로 각 지역을 순회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Q. 필츠는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내용들을 전달하고자 했나.

A. 지역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기본적인 틀로는 필츠가 안전 관련 자동화의 선두 기업이라는 것을 최대한 알리려고 한다. 또 하나는 고객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산업군이 특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최대한 많이 소개하려고 했다.


Q. 안전 관련 자격증 코스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취득 시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A. 필츠는 국제 인증기관인 TUV Nord와 협업해서 2가지 자격증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CMSE라는 국제공인 기계안전 전문가 과정만을 운영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새로운 자격증 과정으로 CE 마킹 공인 전문가(CECE) 교육도 진행한다. CMSE(Certified Machinery Safet Expert)는 기계류 안전이 필요한 산업이면 어디에서나 유용하게 활용되며, 기계류 안전에 대해 올바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도 인증이 가능하다.


CECE(Certified Expert in CE Marking) 자격증 취득자는 관련 규격 및 지침에 따라 모든 종류 기계의 CE 마킹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력을 습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스스로 수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CE 마킹을 위해 외부 컨설팅 기관이나 인증기관에 의뢰할 필요 없이 스스로 자기 선언을 할 수 있다. CECE 교육은 CE 마킹 절차에 깊게 관여해야 하는 기계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 시스템 통합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설계 엔지니어, 프로젝트 엔지니어 및 기획자, 시스템 통합 담당자, 안전 및 환경 안전 담당자 등 기계류 안전 실무자들을 위하여 설계됐다.


Q. 필츠의 세이프티 솔루션은 어떤 점이 특별한가.

A. 현존하는 세이프티 솔루션은 크게 입력장치, 제어장치, 출력장치 3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그중에서 필츠는 세이프티 제어장치, 즉 세이프티 컨트롤러 부분을 가장 잘한다. 그 이유는 필츠가 세이프티 릴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보니 제어 부분에서 시장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이프티 릴레이들을 프로그래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세이프티 PLC 타입이 많이 적용되는 추세인데, 필츠의 세이프티 PLC는 경쟁사 제품들과는 다르게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세이프티 릴레이 2~3개 사용하는 데에 적합한 소형 세이프티 PLC부터 일반 PLC와 세이프티 PLC를 겸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세이프티 PLC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 되겠다.


Q. 최근 출시했거나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나.

A. 필츠는 ‘혁신적이고 완전한 자동화 솔루션’을 추구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타입의 세이프티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나온 것 중의 하나가 비접촉식 잠금 스위치이다. 기존의 잠금 스위치들은 키를 스위치 본체에 꽂아 잠금으로 인해서 문을 못 열게 하는 방식이 90% 이상이었다. 그런데 펜스가 메탈로 이루어지다 보니 장기간 사용으로 문이 처지게 된다. 문이 정확하게 정렬이 맞지 않으면 키가 정확한 스위치의 홀로 입력되지 않고 스위치 본체를 때리게 되어서 결국 파손이 일어나고 고장이 나 못쓰게 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츠는 키를 스위치에 꽂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석으로 대략 1000N의 힘으로 락킹을 걸 수 있는 비접촉식 잠금 스위치를 만들었다. 이 솔루션은 최근에 소개가 되었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 중의 하나가 레이더라는 제품이 있다. 지금까지는 평면의 넓은 지역에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감지하기 위해 레이저 스캐너를 많이 활용했다. 그런데 레이저 스캐너는 중간에 기구물이나 방해물이 있으면 그 뒤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레이더는 3차원으로 스캔하기 때문에 비감지 영역이 줄어들고 중간에 방해물이 있어도 그 뒤의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레이저 스캐너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Q. 올해 역점사업과 포부 한 말씀.

A. 필츠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10배가 넘게 성장했다. 성장의 바탕에는 세이프티 비즈니스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세이프티 외에 오토메이션 사업을 강화해서 필츠도 PLC 제어시스템을 잘하는 회사라는 것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다. 두 번째는 사고가 많이 나면서도 안전 대책이 미흡한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생각이다. 또 하나의 역점사업으로는 안전 교육이다. 교육 사업은 자격증 코스를 비롯해 세미나와 컨설팅을 위한 설명회 등을 통해 안전 관련 이해력과 세이프티 적용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필츠는 우리나라 산업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더욱 힘써 나가겠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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