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IC인사이츠, 2018년 전체 반도체 시장 실적 전망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기업의 높은 성장을 보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가 눈에 띈다. 1992년 이후로 줄곧 1위를 했던 인텔을 2017년 앞지른 삼성전자는 올해 2위인 인텔과 매출 격차를 더 벌리면서 1위를 확고히 했고, SK하이닉스는 상위 매출 15개 반도체 기업 중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41%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면서 매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5개 반도체 회사의 매출은 2017년 대비 2018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8년 매출이 2017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 보다 2% 상승된 성과다. 상위 15개 반도체 기업은 지역별로 미국(7개), 유럽(3개), 한국(2개), 일본(2개), 대만(1개)에 위치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경우에는 2018년 4 월 초에 본사 위치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메모리 반도체 강세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처럼 눈에 띄는 성장을 한 배경은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3대 메모리 공급 업체는 2018년에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전자는 지난 1년간 D램(DRAM)과 낸드 플래시(NAND Flash)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2018년 매출 832억 5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인텔(701억 5400만 달러) 보다 19%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중에서 메모리 디바이스는 2018년 8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7년 81%에서 3% 상승하고, 2년 전인 2016년 71%에서 10% 상승한 결과로 메모리 수요 상승세를 보여준다. 삼성의 메모리 매출액만 살펴보면, 올해 31% 증가해 7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의 비메모리 매출은 올해 13억 3000만 달러로 2017년의 비메모리 매출 125억 달러에서 6% 증가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설명했듯이 전년 대비 41% 성장률로 올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매출377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밖에 마이크론(33%), 도시바 메모리(16%),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21%) 등 메모리 기업도 모두 두자릿수 이상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그 결과 전체 매출 순위에서도 도시바 메모리는 9위->8위,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는 15위->12위로 상승했다.
인공지능, 오토모티브 반도체 시장도 각광
2017년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엔비디아는 올해도 37%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은 인공지능 가속기로 사용되는 GPU의 매출 성장으로 인한 결과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엔비디아의 2018년 반도체 매출 순위는 10위다.
또 9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전년 대비 매출이 8% 성장했고, 11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는 16%, 13위 NXP반도체는 1%, 14위 인피니언은 14% 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며,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로 주목 받는 오토모티브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퀄컴, 상위 15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하락
반면, 매출 순위 7위인 퀄컴은 상위 15개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 감소를 보였다. 퀄컴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3% 감소해 올해 164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배경에는 올해 3 분기에 순손실 4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애플과의 특허사용료에 대한 분쟁이 길어지면서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동력 약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반도체 매출 상위 15개 기업 (자료: IC인사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