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상승세에도 웃지 못하는 금형 업계, 돌파구가 필요하다!

2018.09.09 20:37:42

[첨단 헬로티]

 

2017년 금형 수출입동향…2년 연속 하락세 딛고 이뤄낸 무역수지 흑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2017년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국내 금형수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올해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이은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형업계 분위기는 어두운 상황이다. 경영환경 악화와 내수시장 침체 등 업계가 체감하는 기온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은 한국무역협회(HS Code) 자료를 분석, 2017년 수출입동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금형수출은 29억 1,710만 달러로 27억 9,811만 달러를 기록한 2016년과 비교해 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역시 올랐다. 한국은 전년대비 25.9% 증가한 1억 9,733만 달러를 수입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27억 1,977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형수출 기록은 큰 의미가 있다. 2014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국내 금형수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며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 보인 증가세로 금형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 조치, 북핵 리스크 등 대내외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은 언제든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인도와 베트남,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 표1. 2017년도 금형 무역수지 (단위: 천 달러)


‘금형수출 효자 국가’ 타이틀 벗은 중국, 신흥시장 찾아야할 때


한국의 금형수출 효자 국가는 당연 중국이었다. 대대적으로 산업발전을 이루는 중국은 금형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입동향을 살펴보았을 때 국내 금형수출 1위 국가는 일본(5억 4,158만 달러)였다. 일본은 2016년에 이어 작년에도 국내 금형수출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최대 수출시장으로 보였던 중국은 4억 318만 달러로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중국 수출을 견인했던 ‘프레스금형’마저 1억 9,600만 달러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수출이 감소 이유로는 ‘중국제조 2025’ 정책에 따른 중국산 금형의 경쟁력 강화와 자국산 사용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탈 수입산화’가 꼽힌다. 여기에 중국이 시행하는 ‘차이나 인사이드’ 정책과 사드 보복 여파가 겹치며 금형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국가는 미국(2억 8,814만 달러)이었다. 그 뒤로 인도 2억 5,049만 달러, 멕시코 2억 3,681만 달러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 국가별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금형 신흥 수출국으로 떠오른 멕시코도 지난해는 주춤한 모양새다. 멕시코는 2010년부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신흥 수출시장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멕시코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아자동차 공장 생산을 위한 금형수출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수입규제 조치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요 증가와 본국회귀(리쇼어링) 활성화 정책으로 금형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대비 75.9% 증가한 2억 8,814만 달러를 수출해 멕시코와 대조를 이루었다.


인도는 2016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40.7% 상승한 2억 5,04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는 향후 국내 금형산업에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국가는 경제개혁 안정화와 성장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신흥시장인 베트남을 비롯해 이란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지역 수출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수출 주요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 품목 소폭 상승, 프레스금형 성장 지속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구조 여전해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다이캐스팅금형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감소했던 2016년에 비해 2017년은 전 품목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온 플라스틱금형의 경우 15억 5,441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며 15억 2,302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도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26.8%)과 베트남(11.1%), 중국(9.2%), 미국(7.7%)이 전체 플라스틱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특정 주요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나타냄에 따라 질적 판로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후 자동차 산업 성장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프레스금형 또한 전년대비 7.1% 상승한 9억 9,284만 달러를 기록하며 10억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레스금형의 경우 우리나라 금형 수출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인도 순으로 수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생산의 경우 2015년 프레스금형이 플라스틱금형 생산량을 추월하였으나, 수출은 아직 플라스틱금형 비중이 더 높았다.


다이캐스팅금형은 1억 7,179만 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기타금형은 전년대비 11.4% 상승한 1억 9,804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형 수출 최대 성과, 전 품목 수출 상승


지난해 한국 금형수출 데이터를 보았을 때 긍정적인 부분은 빠진 분야 없이 모든 품목 수출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다이캐스팅금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던 2016년과는 다른 모양새다. 


이중 돋보이는 분야가 플라스틱금형이다. 플라스틱금형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5억 5,441만 달러의 실적을 내며, 15억 2,302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도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26.8%)과 베트남(11.1%), 중국(9.2%), 미국(7.7%)이 전체 플라스틱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특정 주요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나타냄에 따라 질적 판로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후 자동차 산업 성장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프레스금형 또한 전년대비 7.1% 상승한 9억 9,284만 달러를 기록하며 10억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레스금형은 우리나라 금형 수출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인도 순으로 수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플라스틱금형과 프레스금형을 비교했을 때 생산량은 2015년 프레스금형이 플라스틱금형을 추월했다. 하지만 수출은 아직 플라스틱금형 비중이 더 높았다.


다이캐스팅금형은 1억 7,179만 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다른 금형 부문은 전년대비 11.4% 상승한 1억 9,804만 달러를 기록했다.


▲ 표2. 2017년도 금형 품목별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금형 수입 25.9% 증가, 

중국산 저가금형의 내수시장 경계 필요


지난해 한국 금형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수입도 증가했다. 2017년 우리나라 금형 수입은 총 1억 9,733만 달러였다. 1억 5,669만 달러를 기록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5.9%가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212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46.7%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이 2,599만 달러, 베트남 2,575만 달러, 독일 1,166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국내 금형산업 침체 속에서 이 같은 수입증가 추세는 중국산 프레스금형의 수입 확대와 이전까지 미미했던 베트남으로의 수입확대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의 경우 국내 제조기업이 대거 진출함에 따라 양국간의 제조 및 금형산업 무역이 확대되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했다. 특히 2016년도에 93.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중국산 프레스금형의 경우 품질 경쟁력까지 더해져 우리나라 금형수입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타금형은 47.6%로 수입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이며 그 뒤로 프레스금형이 42.3%, 플라스틱금형이 17.8% 증가하였다. 반면 다이캐스팅금형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3. 2017년도 금형 품목별 수입실적 (단위: 천 달러)


작년보다 더 오른 수출량에도 업계는 울상


그렇다면 올해 상황은 어떨까? 올해 1분기 금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국제 산업 분류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금형 수출은 8억 6,41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362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8억 2053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조합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수출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멕시코, 인도 등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지역의 본격 가동에 따른 프레스금형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멕시코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및 신흥시장 선전에 힘입어 공격적인 신차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 52.5% 상승한 1억 3,535만 달러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1위국으로 올라섰다.


미국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31.9% 증가한 1억 305만 달러를 수출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조합 관계자는 “미국 수출 증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정책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로 인해 이뤄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그동안 급속히 수출이 증가한 인도와 베트남의 경우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가 조정기를 맞이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인도 55.7%, 베트남 23.7%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금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 성장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프레스금형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상승한 3억2,114만 달러를 수출하며 그동안 국내 금형 수출을 견인해 온 플라스틱금형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금형은 올해 역시 3.7% 하락한 4억 2,559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밖에 다이캐스팅금형은 5,198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기타 금형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6,5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금형산업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어둡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다축 등 고용환경 악화가 이어지고 있고, 원자재 가격 급등, 한국GM 사태 등이 이어져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은 매섭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경영환경 악화 및 내수시장 침체 등 우리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저하까지 이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 플라스틱금형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


▲ 프레스금형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


▲ 다이캐스팅금형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


▲ 기타금형 수출실적 (단위: 천 달러, %)

정훈화 기자 atided@hellot.net
Copyright ⓒ 첨단 & automationasia.net



상호명(명칭) : ㈜첨단 | 등록번호 : 서울,아54000 | 등록일자 : 2021년 11월 1일 | 제호 : 오토메이션월드 | 발행인 : 이종춘 | 편집인 : 임근난 | 본점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7, 3층, 지점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로 10, 3층 | 발행일자 : 2021년 00월0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활 | 대표이사 : 이준원 | 사업자등록번호 : 118-81-03520 | 전화 : 02-3142-4151 | 팩스 : 02-338-3453 | 통신판매번호 : 제 2013-서울마포-1032호 copyright(c)오토메이션월드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