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금형업계, 新성장동력 확보 절실”

2018.08.08 17:55:28

조합, 전년 동기 대비 10.7% 수출 상승했지만… 체감경기 악화”


올해 1/4분기 금형 수출 또한 8억 6,41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지역의 본격 가동에 따른 프레스금형 수요 확대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산 저가금형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 수입 시장 비중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출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설비투자 증가 및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개도국의 수출 확대로 공작기계 및 건설기계 등 일반기계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18년 1/4분기 금형수출 8.6억 달러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국제 산업 분류 HSK Code를 기반으로 2018년도 1/4분기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 금형 수출 또한 8억 6,415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수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타 기계산업 분야에 비해 수출 증가폭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조합측은 분석했다.


조합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금형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점점 악화되어 수출 개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업계의 평이 지배적이다. 투자를 확대하여 성장을 촉진시켜 나가야할 시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인한 고용환경 악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 한국GM 사태 등이 이어져 시설·장비 및 신규 고용 투자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 2018년 1/4분기 금형 무역수지


프레스금형, 수출 견인차 역할 ‘톡톡’


이같이 척박한 국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18년 1/4분기 금형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억 6,415만 달러를 기록하는 한편, 수입은 4,362만 달러, 무역수지는 8억 2,053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조합에 따르면, 금형 수출 상승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수출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멕시코, 인도 등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지역의 본격 가동에 따른 프레스금형 수요 확대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의 경우 최근 현대·기아차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형 신차 투입을 대거 진행할 계획임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프레스금형 수출이 각각 미국 237.2%와 멕시코 164.7%가 증가하며 금형 수출 상승을 견인하였다. 


▲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감률


對멕시코 수출 첫 1위 등극… 멕시코·일본·중국·미국 1억 달러 넘어


금년 1/4분기 금형 수출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기 1억 달러를 넘어선 수출국은 일본과 인도 두 국가에 머물렀던 반면, 올해는 멕시코를 필두로 일본, 중국, 미국 등에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고루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멕시코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및 신흥시장 선전에 힘입어 공격적인 신차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하여 52.5% 상승한 1억 3,535만 달러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1위국으로 올라섰다.


지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일본은 1억 1,547만 달러를 수출하며 2위에 머물렀으며, 지속적인 수출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은 ‘중국제조 2025’ 등 제조업 부흥 정책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9.1% 상승한 1억 558만 달러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한 1억 305만 달러를 수출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美 트럼프 대통령의 리쇼어링 정책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미국 內 투자 확대로 인해 수출 증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조합측은 예측했다.


한편 유럽은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제조업 활성화와 전년 동기 대비 약 7.2% 개선된 환율로 인하여 48.8% 증가한 1억 4,00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금형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그동안 급속히 수출이 증가한 인도와 베트남의 경우 국내 수요기업의 투자가 조정기를 맞이하며 전년 동기 대비 인도 55.7%, 베트남 23.7%가 감소하였다. 조합은 그러나 각 당국에 대한 성장률 및 현지 생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 향후 금형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국가별 수출실적


▲ 국가별 수입실적


프레스금형 성장세 두드러져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금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산업 성장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프레스금형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상승한 3억 2,114만 달러를 수출하며 그동안 국내 금형 수출을 견인해 온 플라스틱금형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금형은 올해 역시 3.7% 하락한 4억 2,559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조합은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금형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부진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제기됨에 따라 수출국 다변화에 따른 판로개선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했다. 


한편 다이캐스팅금형은 5,198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기타금형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6,543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로에 선 금형업계, 新성장동력 확보 절실


우리나라의 올해 1/4분기 금형 수입은 4,362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 금형 수입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저가금형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 수입 시장 비중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합은 한편 향후 하반기 금형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대북리스트가 완화돼 금형 수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개최를 앞둔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글로벌 이벤트도 수출전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합은 이처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경영환경 악화 및 내수시장 침체 등 우리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저하까지 이어져 국내 금형산업의 성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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