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자동화 시대 누가 준비하고 있는가?-①] 韓 자동화 준비지수 1위…개발도상국, 로보틱스 활용한 '도약' 시나리오 제시

2018.06.04 14:15:12

[첨단 헬로티]

 

ABB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개발한 자동화 준비지수에서 한국을 비롯한 독일, 싱가포르가 지능형 자동화를 경제에 매끄럽게 통합시키기 위한 대비책 측면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들로 나타났다. ABB와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화 준비 지수(ARI) 및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동화 준비 지수: 누가 다가올 혁신의 물결에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자동화에 대해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국가들도 보다 효과적인 교육 정책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평생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반 자동화로 인해 주어지는 기회 및 도전 과제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그 내용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개요

 

자동화 준비지수는 현재 도래하고 있는 지능형 자동화에 대한 국가별 준비 상황을 측정한다. 해당 지수는 결과 변화를 기대하고 기술 발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현재 25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개략적으로 나타낸다.


이 연구는 향후 20~30년 후의 변화에 초점을 두며, 인간 활동의 축적과 대체가 경제 및 사회 전 분야에서 보다 발전한 자동화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집중한다. 기술 발전 촉진, 신규 산업 창출, 노동시장 내 변화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정책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서는 혁신 환경, 교육 정책, 노동시장 정책, 세 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정책을 분류한다.


이 연구의 벤치마크 모델은 전문가 패널에서 결정한 52개 지표(정량, 정성)를 기준으로 한 연구 결과를 포함한다. 대부분의 지표는 Economist Intelligent Unit에서 점수를 매겼으며 공개적으로 가용한 자원과 전문가 인터뷰 고찰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 샘플로 추출한 국가는 G20 회원국과 전 세계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5개 국가로 구성된다.

 

 

전체 자동화 준비지수 : 순위 및 점수 (평균 62.1)

 

상위 국가

 

각 지수 카테고리별로 선진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국가의 정책 환경이 지능형 자동화로 인한 도전 과제와 기회를 가장 잘 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 카테고리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산업별 전산화에서는 독일, 싱가포르, 일본이 강세를 보였으며 2, 3,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세계 최고의 혁신 환경을 통해, 독일과 싱가포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 정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5위를 기록한 캐나다는 온타리오주와 같은 지역에서 교육 체계와 첨단 기술이 요구하는 접근 방식을 가르친 결과 이니셔티브 부분에서 상위를 기록했다(연방 정부는 기술 혁신 지원은 물론 산업 자동화를 위한 전략 개발 부분에서 보다 우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분권화된 정책 구조와 자동화 정책을 갖춘 국가의 경우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또는 주정부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교육의 경우 독일의 바이에른주와 호주의 사우즈 웨일즈가 리더십 부분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개발도상국도 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가?

 

상위 5, 10개 국가와 하위 국가 간 점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을 무시하긴 힘들다. 하위권 국가의 경우 소득 수준이 중간인 국가로 이 연구에서 몇몇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자본화와 자동화로 인한 도전과제 해결에 있어 우려를 나타냈다.


그중 한 명은 세계은행 동아시아 태평양의 교육 담당관인 해리 패트리노스다. 해리 패트리노스는 “저소득, 농업 경제가 주를 이루는 국가의 경우 당분간은 자동화와는 상당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빠른 산업화로 인한 개방 경제의 기적으로 누리고자 하는 신흥 중산 동아시아 국가가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조업 모델을 모두에게 적용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 및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동화 관련 변화를 이제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라 볼 수 있다(중국은 12위로 UAE와 같은 몇몇 선진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패트리노스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초등, 중등교육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국가들이다.


이러한 장애물을 인정하고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의 확산을 통해 다수 중산 국가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중 하나는 인도로서 EY 컨설팅과 함께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기술 업체인 밀란 세스는 인도의 혁신적인 기술과 다수의 서비스 기업이 서구 국가들과 같은 수준으로 AI와 로보틱스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이 회사는 최초의 AI 센터를 뭄바이에 세웠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에 센터를 구축했다). 프레토리아대학 정치경제학과의 로렌조 피오라몬티 교수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중소기업은 물론 예술가와 기업인의 혁신 지원에 집중하는 ‘도약’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아프리카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중소기업과 마이크로 기업 등이 로보틱스를 활용해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경우 경쟁 우위를 갖출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위의 국가들은 선진국과 같이 기존 기술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개발 모델을 채택하는 경우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이는 물론 대규모 기술 및 산업체와 선진국 정부가 로보틱스와 AI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경우 상당히 큰 사안이다. 또한, 지수를 통해 대부분의 중산 및 후진국이 상대적으로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개발 측면에서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몇몇 국가, 그리고 중국은 개별 영역에서 한 발 내딛기 시작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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