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3020 이행에 앞장선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이 재생에너지 3020 이행에 앞장섰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5월 18일, 한국에너지공단 본사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에너지 신사업 분야 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오른쪽)과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왼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같은 목표로 힘을 합친 국내 대표 에너지 공단과 공기업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남부발전이 손을 잡았다. 에너지 대표 공단과 에너지 대표 공기업의 합작이다. 어벤저스의 시작을 연상케 하는 두 기관의 공동 목표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사업 분야 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5월 18일,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에너지 신사업 분야 산업 육성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체결에서 양 기관은 재생에너지 대규모 프로젝트 및 계획입지사업 추진, 에너지 신사업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융·복합 신기술 연구개발, 친환경 에너지 보급 및 산업육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은 변화의 흐름에 선지 오래다. 사실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꾸준히 에너지 자원의 되어주었던 화석연료는 고갈의 위험에 직면해있다. 게다가 화석연료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산업 발전의 영웅에서 역적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대체에너지로 재생에너지가 떠올랐다. 물과 바람, 햇빛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꿈의 이야기가 실제가 됐다.
유럽은 15년간 풍력, 가스발전, 태양광 순으로 발전설비용량이 증가했고, 석유 화력, 석탄 화력, 원전 순으로 용량이 감소했다. 독일은 풍력발전 사업에 주력해 2017년 전체 전력소비량 중 36%를 재생에너지로 수급했다. 한국도 두 손 놓고 있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시절, 6대 에너지 정책을 공약했다. 원전 제로, 청정에너지 발전 시대 마련,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2030년까지 20%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친환경 에너지 세제 개편, 에너지 소비 산업구조 효율적 전환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19일,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기념행사를 가지며 6대 에너지 정책의 시동을 걸었다. 2017년 말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하며 에너지 정책을 고속도로 위에 올려놓았다. 세계 에너지 변화 흐름에 한국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 발전과 새로운 에너지 사업모델 개발에 힘쓸 예정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협약에서 특히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 주민참여형 발전사업 활성화, 계획입지를 고려한 대단위 투자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한 분야가 주민참여다. 재생에너지는 주민참여 없이 이루기 힘들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집집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된다.
하지만 이 일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 굳이 비용을 들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자 하는 이는 몇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기관과 기업, 주민의 참여 없이는 힘들다. 그래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국내 에너지 대표 공단과 공기업이 나섰다. 두 기관이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우선 두 기관이 같은 목표로 손을 잡았다는 데에도 기대감이 깃드는 분위기다.
두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에너지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 분야 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모델과 융·복합형 신기술 모델 연구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강남훈 이사장은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목표 달성을 향한 속도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사업모델 보급 확산의 새로운 방향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연 두 기업의 협약이 국내 에너지 어벤저스의 시작점이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