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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18년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40% 이상 기록

2017년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분기 매출 상위 15개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 3 메모리 반도체 기업만이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을 보였다. 

IC인사이츠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위였던 인텔 보다 5% 낮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8년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이 43%나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9억 4010만 달러로 인텔(15억 8320만 달러)보다 23%나 높게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2분기부터 인텔을 앞서기 시작했으며, 2017년 1년 전체 매출에서도 인텔을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앞서게 됐다. 

2018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의 매출 점유율(77%) 보다 6%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2년전 동기 대비 12% 상승한 결과다.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또한 3억 3000만 달러로, 전년(3억 1250만 달러) 보다 6%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4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18년 1분기 매출 8억 1410만 달러로 전년 동기(5억 4550만 달러) 보다 49%를 상승했다. 5위 마이크론 또한 2018년 1분기 매출 7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억 9310만 달러) 보다 49%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에는 적극적인 시설 투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2017년 시설 투자에 242억 달러를 지출했고, 올해 1분기에는 67억 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수치는 지난 3분기의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2년전 1분기 대비 거의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 투자에 2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의 전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또한 올해 시설 투자를 115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2017년 지출한 81억 달러보다 42% 증가한 것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지출 증가는 주로 한국 청주에 위치한 3D NAND 플래시 팹 M15와 중국 우시(Wuxi)공장의 DRAM 팹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청주 공장은 올해 말에 개장을 앞두고 있고, 우시 공장은 2019년 초에 계획된 개장일 보다 몇 달 앞당겨 올해 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1분기 반도체 매출 상위 15개 기업 (자료: IC인사이츠)

그 밖에 2018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외의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2위 TSMC(15억 8320만 달러), 6위 브로드컴(4억 5900만 달러), 7위 퀄컴(3억 8970만 달러), 8위 도시바(3억 8270만 달러), 9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3억 5660만 달러), 10위 엔비디아(3억 1100만 달러), 11위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2억 350만 달러), 12위 NXP반도체(2억 2690만 달러), 13위 인피니언(2억 2140만 달러), 14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2억 2140만 달러), 15위 애플(1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5개 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그 중 무려 13개 기업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호황기를 증명하고 있다. IC인사이츠 측은 올해 진행 가능성이 높은 퀄컴과 NXP의 인수 절차 마무리에 따라 향후 상위 15권의 순위가 격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