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제15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열렸다. 국제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신재생에너지에 관련 신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 중국, 독일, 미국,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영국 등 13개국에서 280개사가 참가해 서로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진=김동원 기자>
실질적 성과 이끈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올해로 15회째 개최되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고 지역 에너지산업 육성을 지원하고자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과 중국, 독일, 미국 등 13개국에서 280개사가 참가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해외 바이어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30개국 83개사 93명이 참가했다. 성과도 있었다. 엑스포 기간 동안 참가 기업은 해외바이어들과 35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상담액 8.4억 불 성과를 올렸다. 계약(예정)은 138건(6.5억 불), 현장 계약은 11건(28만 7천 불) 있었다. 참가기업 중 한 곳인 미래테크는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100만 불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양해각서 체결했다. 덕산코트랜과 신성이엔지도 각각 인도, 이탈리아 바이어와 판매 및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같이 개최된 ‘2018 경상권 대중소기업 구매 상담회’에서는 에너지·건설·전기전자분야 대기업 70개사(현대오토에버, 현대중공업, 대림산업, 두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참가업체와 중소기업 321개사가 사전매칭을 신청하여 총 2,151건의 제품 구매 상담을 진행, 426건의 사전매칭을 성사시켰다.
다양해진 업종, 참석률 높아진 일반 소비자
이번 엑스포에서 눈에 띈 성과는 일반 소비자의 참여율이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로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가 예상됐지만, 일반 소비자의 높은 참가율은 예상 밖이었다. 행사 관계자는 “중소형 발전과 더불어 대형발전소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관련 기업이 엑스포에 대거 참가했다. 그 결과 일반 소비자의 참석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만큼이나 참가 기업의 업종도 다양했다. 국내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뿐 아니라 신성이엔지, 아이솔라, 네모이앤지, 현대알루미늄, 씨에스텍, 경원쏠라 등의 기업이 주요 부스에 위치했다. 인버터, 에너지저장, 태양전지 및 태양광 패널 관련 다양한 제조사가 행사에 참가했고, 시스템, 시공, 컨설팅,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을 하는 기업도 많았다. 행사 관계자는 “인버터와 ESS 기업들의 참가가 30% 정도 증가했다”면서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컨퍼런스 및 워크샵 등 참가자 관심 높인 행사 병행
전년보다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이번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이던 4월 5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GGEITC(Global Green Energy Innovation Technology Collarboration, 글로벌 그린에너지 혁신기술협력)’ 프로그램에서는 그린에너지엑스포와 아시아태양광산업협회(APVIA)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이뤄냈다. 이로써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 해외기업들 간의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할 수 있게 됐다.
4월 4일부터 5일 양일간에는 태양광마케팅 인사이트 컨퍼런스 ‘PVMI 2018’이 개최됐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중국·인도·일본 등 글로벌 태양광 최신 동향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및 이행계획, 태양광 밸류체인별 최신 기술 및 농촌태양광 특별 세션이 열렸다.
한국풍력에너지학회는 4월 5일, EXCO와 공동으로 해상풍력을 주제로 한 ‘2018년도 1차 전문가 세미나&춘계 워크샵’을 개최했다. 한국풍력에너지학회의 춘계 워크샵에서는 지지구조 및 운송·설비 분과위원회와 환경·정책 분과위원회 동시 주관으로 해상풍력과 관련한 지지구조 기술과 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메타물질을 이용한 초음파 진단기술과 음향카메라를 이용한 지지구조물의 건전성평가 시스템이 소개돼 워크샵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행사를 마친 후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 역대 최대 규모, 최대 수출상담 성과로 성공적 비즈니스 전시회가 됐다”면서 “신재생에너지가 대구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대구에 관련기업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