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매크로에 당했다…불법거래 정황

2018.04.18 17:42:2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첨단 헬로티]

 

문재인 정부 비방댓글 공감수 조작에 '매크로'라는 불법프로그램이 사용된 가운데, 네이버에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매크로 불법 프로그램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국내용 페이스북 댓글조작 매크로가 대거 개발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누구나 프로그램 구매가 가능하며 1분사이에 수십여개의 댓글을 자동으로 달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페이스북 매크로는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이 출시된 이후 줄곧 가짜 댓글을 통해 홍보에 나서는 업체들이 꾸준하게 있어왔고 페이스북도 이들을 걸러내는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인스타그램 광고'를 검색하면, '가짜 친구' 또는 '좋아요'를 통해 홍보 효과를 높여주겠다는 광고업체가 수두룩하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매크로 기술을 활용해 댓글이나 콘텐츠 접속을 허위로 조작하는 사례가 꾸준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해 이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모든 매크로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견된 페이스북 매크로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계정 로그인 ID와 비밀번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최신 회피기술인 지연접속(딜레이) 기술을 통해 매크로가 아닌 실제 이용자의 모습으로 위장, 필터링 프로그램을 속이고 있다.

 

또 뉴스 댓글이 수만여개 달리는 네이버에 비하면 페이스북 매크로를 통해 생성되는 댓글이나 게시글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상 트래픽으로 분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상명 하우리 실장은 "페이스북 매크로 역시 네이버에서 발견된 매크로와 흡사한 형태"라며 "매크로 필터링 기술이 진화해도, 매크로 제작자들의 우회접속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100% 잡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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