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성장 열쇠, 신흥시장에서 찾아라 - ②인도

2018.02.06 11:54:19

[첨단 헬로티]

공작기계 주요 수출국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이 여전히 주요 수출국이기는 하지만 베트남, 인도, 멕시코, 터키 등의 신흥국에서 수출량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 


최근(2017년 11월) 수출 현황을 보면 베트남에서 3,5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전월 대비 73.3%가 증가한 금액이다. 중국은 68.1% 증가한 7,300만 달러, 인도는 56% 증가한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로 가면 멕시코에 3,1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전월 대비 560.9% 증가한 금액이다. 유럽 지역 가운데 터키는 전월 대비 204.0% 증가한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공작기계협회의 2017년 11월 공작기계산업 동향)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출국 TOP10은 순위대로 중국(100.3억 달러), 미국(68억 달러), 베트남(46.2억 달러), 일본(26.9억 달러), 인도(14.7억 달러), 멕시코(13.8억 달러), 러시아(8.6억 달러), 독일(8.5억 달러), 터키(7.3억 달러), 홍콩(7억 달러)다. 


순위로만 보면 중국, 미국, 일본이 우위지만 이 국가의 경우 2000년부터 TOP3 국가였다. 변화하는 수출 시장에 맞춰 한국 기계산업 수출 전략도 다시 짜야 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에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베트남, 인도, 멕시코의 특성과 기계 산업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순서는 ①편 베트남에 이어 ②편 인도다.


① 베트남 - 기계산업 해마다 20% 성장 중

② 인도 - 자동차 산업 기반으로 수요 크게 늘 듯

③ 멕시코 - 요동치는 제조업이 아시아로 눈 돌린다


인도, 자동차 산업 기반으로 수요 크게 는다

한국에게 인도는 잠재력이 큰 시장에 속한다. 이미 수출 규모 7위(관세청의 2017년 기준)의 국가지만, 13억 인구는 앞으로의 수출 규모의 성장 가능성을 짐작케 해준다. 단순히 인구만으로 시장 전망을 하는 것이 아니다.


UN에 따르면 인도가 앞으로 20년간 8%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지난해에는 화폐 개혁과 GTS(통합간접세) 영향으로 민간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며 경제 성장률을 6% 대로 내려놓았지만, 인도의 모디 정부는 공공 부문 투자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UN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7.2%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금 제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모디노믹스(Modinomic)가 추진하는 제조업 육성(Made in India)이 그것이다. 


인도의 공작기계 산업 발전 노력들 

현재 인도의 공작기계 산업 규모는 1.8조원대이며, 2020년에는 3.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북 경제진흥원) 공작기계 생산량은 세계 16위, 소비량은 11위 수준이다. 이 같은 규모를 이끌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다. 인도 산업통계에 따르면 공작기계의 약 60%가 자동차 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공작기계 수요 역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작기계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주요 공작기계 업체(JYOTI, ACE, AMS, LMW)들은 외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머시닝센터, 5축 가공기를 생산하는 수준에 올라왔으며, 품질 수준은 대만과 중국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물론 초정밀 공작기계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업들이 해외 선진 기업과 꾸준한 기술 제휴와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기술 격차가 좁아지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도의 공작기계 산업은 수요와 자체적인 생산이 늘고 있고, 수입도 상당 규모를 유지하는 등 활발한 양상이다.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인도의 2017년 1월~9월 간 기계류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한 263.2억 달러인데, 수입액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4위다. (광물성연료·에너지 1위, 보석·귀금속 2위, 전기기기·TV 3위)

 

* 기계류 수출액은 2017년 1월~9월 기준 120.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한국 기계 수출 규모, 아직 미미하나 창대할 기회는 있다

한국에게 인도는 7위(2016년 6위)의 수출 대상국이자 24(2016년 21위)위의 수입 대상국이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이 인도로 수출한 금액은 15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8%가 증가했다. 수입은 4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인도의 비중은 2.6%이며, 수입액 비중은 1.0%다. 


현재 인도는 공작기계 자체 생산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초정밀 기계나 공작기계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이 일본과 독일과의 경쟁력에서 다소 밀리기는 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공략하면 승산은 있다. 또 인도는 한창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노후화된 기계를 교체할 시기이기 때문에 여기에서서 발생되는 수요도 기대해 볼만 한다.


특히 한국은 현대차,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다. 최근 소형 SUV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기아차의 신규 공장이 설립된 것은 공작기계 수출 기업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난관은 있다. 한국이 인도에 수출하는 공작기계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과 일본과 독일, 대만과 중국 사이에서 마땅한 전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인도 공작기계 시장에서 일본과 독일은 우수한 품질로, 대만과 중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 중이다. 


인도 시장 진출 전략은?

한국 공작기계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과 신뢰성 확보다. 이를 이해 인도 기업들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는 마케팅을 펼치거나 A/S 관리에 더 집중 투자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코트라는 조언한다.


경북 경제진흥원의 인도 시장 조사원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경쟁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마케팅 전략은 엔지니어링 기술 지식에 기반하여 구매자의 생산성 및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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