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공모전 통해 공작기계 산업 인식 개선되기를

2018.02.02 09:15:38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_ 조상용 부회장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이한 공작기계협회)는 매년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취지는 학생들에게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업체들에게는 인력난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참가하는 대학생도 많아지고, 업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공작기계협회 조상용 부회장은 이 같은 관심이 3D 업종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작은 역할이라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Q. 먼저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 공모전은 대학생들에게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업체들에게는 인력난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009년 첫회를 진행했을 당시 이공계 대학생들은 공작기계 산업을 3D 업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였죠. 


2017년까지 총 9회를 진행을 했고, 그 사이 몇 가지가 개선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생, 대학원생을 모두 포함해 기술 논문 공모전 형태로 진행했는데요. 그러다보니 논문 수준이 높은 대학원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서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바꿨습니다. 


Q. 이 공모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멘토 제도입니다. 참가 대학생 팀과 공작기계 업체를 매칭해서 아이디어를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죠. 저희가 공모전을 논문 형태에서 창의 아이디어로 바꿨을 때 수상 분포가 고르게 바뀌기는 했는데, 문제는 아이디어들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멘토 기업과 회의를 하고 실제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다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로 다듬도록 한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대학생들이 공모전에 함께 하는 업체의 공장을 견학하는 제도입니다. 2017년에는 대성하이텍, 스맥의 공장을 찾아가 2시간에 걸쳐 파트별로 어떤 프로세스로 작업되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대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것은 이론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것이 부족한데요. 공장 견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하나 같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워서 인상적이었다고 견학 후기를 남깁니다.


Q. 아이디어 가운데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 있나요?

실제 작업 공정에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요. 애당초 취지가 인식 개선과 인력난 해소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우선으로 보고 멘토와 함께 하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함께 다듬은 멘토 기업에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Q. 멘토 제도를 통해 업체 참여도도 높였고, 참가하는 대학생들도 점차 늘어났는데요. 그럼 공모전의 목적인 인력난 해소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나요?

멘토를 했던 기업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었고, 관련 기업으로 추천서를 써서 취업이 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취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공작기계 산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니까 관련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어서 취업을 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Q. 한 해 동안 공모전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먼저 3월에 공모전 설명회를 진행합니다. 2017년에는 전국 6개 대학교에서 로드쇼 형식의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4월에 학생들의 접수를 받고, 5월에는 공장 견학 및 멘토와 멘티의 협약식이 진행됩니다. 그 후부터 학생들은 3~4개월 간 기업 방문 및 멘토 회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10월에는 아이디어 발표 평가가 진행되고 여기서 10명가량의 산·학·연에 몸 담고 있는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정합니다.


Q.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멘토와 멘티 매칭이죠. 공작기계협회 회원사들의 기술 분야가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최근 아이디어들이 융합이나 신기술이 많다보니 최적의 매칭 파트너를 찾기 힘들 경우가 생깁니다. 한 예로 2017년에는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좀 있었습니다. 회원사 중 관련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최적으로 매칭하기에는 간극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원사가 아닌 기업들의 참여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Q. 2018년 공모전은 어떤가요?

올해의 경우 공작기계협회에서 개최하는 생산제조 전시회 ‘심토스(SIMTOS)'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제1전시장 안에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전을 마련하고, 이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설명회 참석했던 학생들이 심토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학생들로써는 직접 제품과 기술들을 볼 수 있으니까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그와 관련된 업체와의 연계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SNS 홍보도 진행합니다. 참가 학생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에 멘토 기업을 홍보하는 것인데요. 학생들끼리는 네트워크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홍보 효과를, 학생들은 정보 교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끝으로 머신앤툴 지면을 통해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요즘 기계 산업 분야 작업 환경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작업 현장도 매우 깨끗하고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업무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공모전을 통해 기계 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전환되었으면 합니다. 


업계에서도 오픈 마인드로 저희 공모전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해서 기계 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본 기사는 Machine & Tool (2018년 2월호) 기사입니다>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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