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작기계, 스마트폰 특수·반도체 호조로 회복세 전환

2018.01.02 10:26:06

일본의 공작기계는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스마트폰 특수의 재도래 및 반도체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서 여러 산업이 연계해 수요를 얻어내고 있었다. 공작기계 산업 또한 이 분야의 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2016년은 스마트폰 특수가 사라지고 엔고 악재가 겹쳐 중국, 독일에 이어 생산액 세계 3위로 전락했다. 


그 해 말부터 중국의 스마트폰 특수 재도래 및 반도체, 자동차 설비 투자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회복해 나갔다.


일본 공작기계공업회에 따르면 2017년 1~3월보다 4~6월 수주 증가폭이 크며, 특히 2016년 동기 대비 수출금액이 많이 늘어났다.


2017년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3,5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수치로 향후 공작기계 부품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공작기계 수주율 성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 이후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수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등의 효과가 유지될 전망


현재 일본에서는 기계 교체율이 다시금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 투자촉진 세제, 생산업 보조금, 에너지절약설비 도입 보조금 등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쳤고, 사업체들은 이 기회를 통해 연수가 오래된 기계를 생산성이 높은 최신 기계로 바꿔갔다. 그런데 2016년에는 기계 교체가 주춤했던 것. 앞으로도 정부 보조금 등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16~2017년 상반기 공작기계 수주 통계


수입동향


공작기계 중 범용적 수요가 높은 수치 제어식 선반 품목이 속하는 HS Code 845811 항목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중국 제품이 일본 수입 시장의 60% 전후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은 2016년 점유율이 55%대로 하락했지만 2017년 64% 가까이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10% 정도다. 2016년 중국과 대만 제품이 주춤한 사이 한국 제품은 점유율이 3.51%에서 11.15%로 올랐으나 올해 들어 소폭 하향한 것.


공작기계 구성에 사용되는 주요 가공부품 품목이 속하는 HS Code 732690 항목 역시 중국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점유율에 있어서 큰 변동은 없으나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는 11%의 증가율을 보였다.


▲ 공작기계(HS Code 845811) 주요 수입국 현황(1~7월)


▲ 공작기계(HS Code 732690) 주요 수입국 현황(1~7월)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일본의 공작기계 업체는 소수의 종합 대기업과 특수 분야에 특화된 다수의 중견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1위는 화낙(FANUC)으로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하는 NC 장치로 세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한다. 화낙은 NC와 서보로 구성된 'FA 사업'과 FA 사업의 기본 기술을 응용하는 '로봇 사업', '로봇머신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2위는 DMG모리(DMG MORI)다. 세계 최대급 공작기계 메이커 그룹으로, 최근 들어 북미와 중국에서의 해외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3위는 레이저 기계 및 펀칭 머신 등 판금 기계가 주력인 아마다홀딩스다. 이 기업은 판금, 프레스 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70%에 육박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의 영향으로 관련 제품을 단독 개발하는 업체도 있으나 IT 및 SI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기술 협력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오쿠마-GE, DMG모리-마이크로소프트, 야마자키 마작-시스코 시스템이 각각 제휴하고 있다.


시사점


공작기계는 제품 검토에서 발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제품으로 품질과 가격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납품 이후의 A/S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처가 외국산 제품의 경우 일본에 거점을 보유하거나 공식 대리점이 있는 업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는 리드 타임이 긴 만큼 이 기간 일본 기업과의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며 개발 속도 및 가격 경쟁력, 품질과 관련한 업체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공작기계 업계에 부는 'IoT'의 열풍을 잘 이용해 관련된 제품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 


* 본 콘텐츠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발표한 해외시장동향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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