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독주, 돌아온 구글…. 웨어러블, 위기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

2017.09.12 16:47:08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지속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전자 업계에서는 아직도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이슈다. 인텔, 핏빗, 조본 등 여러 업체들이 웨어러블 비즈니스를 그만뒀지만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 35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섰고, 구글도 다시 웨어러블로 돌아왔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용자의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측정, 기록,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와 IoT가 결합된 제품이다. 최근에는 게임, 가상현실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교육, 여행, 쇼핑 등의 콘텐츠와 연계해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착용형 스마트 기기가 대게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착용형 스마트 기기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 신체의 가까운 곳에서 사용자와 소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술 개발을 위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1,270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부품, 요소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중점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업체들은 대부분 사업을 접는 추세다. 인텔은 지난 2014년 스마트워치 제조사 베이시스(Basis)를 인수하며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시장으로의 진입을 꾀했지만 지난 몇 년간 웨어러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결국 인텔은 베이시스 직원 80%를 해고하고 남은 직원 대부분을 다른 부서로 배치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팀을 해체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던 핏빗(fitbit)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핏빗은 지난 3월부터 전체 인력 중 6%, 110명을 감원했고 회사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자랑했지만 올해 들어 기기 판매율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1년 전 순이익 6420만 달러에서 현재는 적자로 전환된 상태이다.


핏빗 못지 않게 유망기업으로 평가됐던 조본(Jawbone)은 지난 6월부터 청산을 시작했다. 조본은 작년부터 피트니스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판매도 되지 않고 있다. 조본의 설립자이자 CEO인 호사인 라만(Hosain Rahman)은 최근 조본 헬스 허브(Jawbone Health Hub)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조본의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는 다르게 의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다수의 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시장조사기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해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트랙티카(Tractica)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속도가 조금 느기린 하지만 바디 센서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헬스 케어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전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이끄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의료용 디바이스 외에도 스마트 의류, 웨어러블 카메라, 스마트 안경, 스마트 헤드폰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랙티카는 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2022년까지 4억 3천 3백만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트랙티카는 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2022년까지 4억 3천 3백만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DC의 리서치 매니저인 라몬 T. 라마(Ramon T. Llamas)는 “웨어러블은 현재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웨어러블 시장이 생겨난 이후에 제품을 이해하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통찰력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제공하는 데 이르기까지 올바른 경험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디지털 보조 장치, 셀룰러 연경 장치 및 대형 시스템과 웨어러블 기기의 연결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 출시되는 기기들이 더 다양해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웨어러블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IDC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올해 예상 출하량을 약 1억 2천 오백만 대로 예측했으며, 향후 2021년에는 출하량이 240만 대 정도로 2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측했다.


캐널리스(canalys)는 중국 시장을 조명했다. 중국은 부모들이 스마트 워치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캐널리스는 이러한 스마트 워치의 기능이 기본 추적 및 호출 기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며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제조사들은 한정적인 기능을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용, 산업용 등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녀 관리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수요를 고려해 작년 여름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미버니(Mi Bunny Kids)를 출시했다. 미버니는 최대 6일간 작동하는 배터리와 더불어 시계, 알람, SOS 요청, 위험 지역 알림 기능 등이 가능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방처럼 멜 수 있는 형태인 미버니 백팩을 출시해 새로운 모습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 글래스로 혁신을 꾀했던 구글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접은지 2년만에 산업용 디바이스로 돌아왔다. 구글의 산업용 글래스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은 780mAh의 배터리와 32GB 용량을 지닌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이다. 구글 글래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DHL, 삼성,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처럼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디바이스가 아니기도 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기술력을 소비자들이 굳이 맞춰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술이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한정적인 기능 또한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해야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인데, 사용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과감히 버린다면 배터리 문제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가현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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