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고객 니즈 빠르게 수용

2017.09.08 13:14:05

더욱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이 목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하 TI)는 1930년에 처음 설립되어 올해 87주년을 맞이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라는 이름은 50년 전에 지어졌고 지금까지 이름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지만 그동안 TI에는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난 20년동안 일어난 TI의 변화는 놀라웠다. 그만큼 시장이 급변하기도 했지만 TI도 그에 발맞춰 혁신을 이뤄왔다. TI가 급변하는 전자 산업 트렌드를 빠르게 맞출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을 찾는 TI의 세일즈·애플리케이션 부문 수석 ‘빙 쉐(Bing Xie)’ 부사장과 TI의 혁신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TI 총 매출의 85% 차지


현재 TI가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제품은 바로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 프로세서’이다. 전자제품 시장에서 아날로그 반도체의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 정도이고 임베디드 프로세서는 약 200억 달러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TI는 10년 전만 해도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매출이 TI 총 매출의 50%를 차지했는데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분기에는 무려 총 매출의 85%를 아날로그와 임베디드가 차지했다. 아날로그와 임베디드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TI에서는 이 두 제품에 가장 집중할 수밖에 없다.


빙 쉐 부사장은 TI의 강점을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라고 소개했다. 그렇기 때문에 타 업체보다 빠르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빙 쉐 부사장의 설명이었다. TI는 이렇게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앞으로 더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 고객사, 한 제품, 한 애플리케이션에 매달리지 않고 광범위한 기반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끄려는 것이 TI의 목표이다.


성공은 강력한 생산력으로부터


TI의 강력한 경쟁력은 생산력으로부터 생겨났다. TI는 타 업체들과는 달리 웨이퍼 생산의 80%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 중인데 그 이유는 총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TI가 생산 기술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그만큼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시장 자체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서 그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아웃소싱보다 인하우스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품질이다. 오토모티브나 산업용 제품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내부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품질을 컨드롤하기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20%가량은 왜 아웃소싱 제작을 하고 있을까? 빙 쉐 부사장은 아웃소싱 제작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만큼 아웃소싱도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아웃소싱으로 제작하면 외부 기술을 밴치마킹 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을 생산할 때 생산 사이트 두 곳을 동시에 가동한다는 점도 TI의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곳에서만 생산하다보면 그 지역에 재해나 사고가 일어나 공장이 다운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 TI는 생산 사이트를 동시에 두 곳을 가동한다. TI는 이런 생산 방식 덕분에 고객사들에게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TI가 2009년, 아날로그 제조를 위해 업계에서 처음 시작했던 300mm 웨이퍼 생산도 함께 언급했다. TI는 300mm 웨이퍼 또한 대부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웨이퍼 사이즈가 커지면서 웨이퍼당 생산되는 칩이 증가하고 비용은 절감된다. 예를 들어 TI의 300mm 웨이퍼로 생산한 칩은 대부분의 경쟁사에서 사용하는 200mm 웨이퍼로 생산한 언패키지 칩보다 약 40%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TI의 설명.


또한 TI는 기존 300mm 공장에서 아날로그 웨이퍼를 생산함으로써 제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빙 쉐 부사장은 이 두 공장을 합치면 300mm 웨이퍼로 연간 아날로그 매출(80억 달러)을 올릴 수 있으며, 향후 TI가 보여줄 아날로그 성장의 대부분이 이러한 비용 효율적인 생산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TI의 역할


현재 TI는 세일즈 오피스를 36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서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보다 더 고객 가까이에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 한국만 해도 5개의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TI.com’도 TI의 경쟁력 중 하나이다. 빙 쉐 부사장은 이 사이트에 대해 “TI.com은 업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약 2000개 가량의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젊은 감각의 디자이너들이 샘플과 디자인에 필요한 지원을 많이 얻고 있다. 제공되는 디자인들은 엔지니어들이 디자인을 시작하는 것부터 제품을 론칭하는 데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 쉐 부사장이 TI 코리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TI가 1977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가 한국의 전자 산업이 시작되는 시점이었고, 1988년 TI 코리아 법인이 설립됐을 당시는 한국의 경제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고 말하며 TI가 한국의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TI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한국의 거의 모든 전자제품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빙 쉐 부사장은 회사의 크기에 관계없이 전자의 혁신을 이뤄내려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TI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 꾸준히 성장 중

폭넓은 제품군과 다양성으로 차별화


빙 쉐 부사장에게 TI의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TI가 오토모티브 시장에 힘을 주고 있는만큼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먼저 TI의 오토모티브 사업이 갖는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빙 쉐 부사장은 “폭넓은 제품군과 다양성이 TI의 차별점이다. TI는 오토보티브 및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데, 제조 및 기술에 대한 TI의 접근 방식과 폭넓은 제품군, 다양한 마켓 채널, 견고한 시장 포지셔닝이 그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가 지난 2012년 오토모티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TI의 오토모티브 사업이 4년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TI는 시장 초기 집중 공세와 폭넓은 기술, 다양한 포지셔닝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로 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TI는 인포테인먼트, 세이프티 시스템, ADAS, EV 및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파워 트레인, 차체 전자장치 및 조명 등 다섯 가지의 오토모티브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 모든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브시스템 공급업체, 완성차 제조사 및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양서을 자랑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토모티브 시장은 계속해서 TI의 집중 관심 분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HUD(Head Up Display)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빙 쉐 부사장에 따르면 TI가 HUD 기술을 TI의 ‘DLP’ 기술에 기반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업계에서 가장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TI가 레이더나 서라운딩 뷰 또한 업계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TI, 당분간 성장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빙 쉐 부사장은 올해 TI의 1, 2분기 성과가 그 어느때보다도 월등히 좋았던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토모티브와 산업용 시장의 빠른 성장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산업용이 중국과 미국, 유럽, 한국 예상치 못했던 일본까지 많이 성장한 덕분에 실적에 도움이 됐다. 오토모티브 시장은 미국에서 7년 연속 신기록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개인용 전자제품 분야도 노트북,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서 TI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당분간은 특별한 사건이 있지 않는 한 이러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지금 TI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전략을 잘 짜서 TI만 잘 한다면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TI는 앞으로도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기술, 특히 산업용 및 오토모티브 시장에 꾸준히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신제품 및 새로운 공정 기술에도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는 지속될 것이다. TI.com도 계속해서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TI는 TI.com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용이 쉽고 기술적으로 풍부한 리소를 제공하고, 시스템 레벨의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이 문제들 해결하고 신속하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가현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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