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5G가 상용화되면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데이터 비용은 낮아지고, 새로운 산업들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MNO)들과 고정 광대역 제공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G보급률이 10%로, 4G 시장도 아직 성장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개발 도상국들에게 4G와 더불어 5G의 높은 구현 비용과 서비스 수요를 정당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고객 이동을 관리하면서 기존의 2G / 3G / 4G MNO 네트워크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5G를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는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5 G 분석 보고서(5G in Asia-Pacific, Forecast to 2022)’를 통해 2022년까지의 아태지역 5G 시장 전망을 이같이 요약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쿠아 메이 리(Quah Mei Lee) 연구원은 “5G가 국가 경제 성장 및 디지털 경제 변화에 공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정부와 업계 규제기관들을 중심으로 5G를 통해 인터넷 속도가 더 빠르도록 압박할 것이다. 여기에 기업 차원의 5G에 대한 실제 투자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고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모델들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들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5G의 주요 기능과 사용 사례, 잠재적 시장 크기, 출시 기간, 가능한 주파수, 스펙트럼 고려사항, 그리고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를 위한 5G 구현 방식을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영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벤치마킹과 더불어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미얀마, 라오스 등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22년 아시아 태평양 5G 서비스  가입 고객이 2억8,40만명에 달하면서 4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을 낼 수 있는 5G 사용 사례 또는 특정 사용 사례들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충분한 수요가 없다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4.5G로 업그레이드 하여 5G업그레이드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비용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5G와 함께 스펙트럼 및 네트워크 공유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필요한 사이트 수는 30~40%, 자본 지출은 20~30%, 운영비는 25~30%까지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각국의 규제 당국들은 스펙트럼 부족을 극복하고 초기에 적정 가격으로 5G를 도입하기 위해 스펙트럼/네트워크 공유를 의무화 시킬 수도 있다.

메이 리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5G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비들의 가격들을 대중화된 가격대로 책정할 수 있을 때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5G를 선보이는 적절한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가 될 것이다. 이는 빠르면 2023년 또는 2025년 되야 실현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사이, 5G개발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제조 등의 산업에서 수익을 높힐 수 있는 기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