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거대 유통 업체이 월마트와 인터넷 공룡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 가상 비서 플랫폼에 기반한 한 음성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자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알렉사와 이커머스 플랫폼을 앞세워 음성 쇼핑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아마존을 상대로 의미있는 견제구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사 협력은 구글이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월마트가 공개한 이지 리오더(Easy Reorder: 쉬운 재주문) 기능을 연결해 소비자들이 수만가지의 월마트 제품을 음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구글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구글 홈을 통해 월마트에 주문하고 구글 익스프레스를 통해 배송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과 월마트는 음성 쇼핑 기능을 이지 리오더 기능 외에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구글은 구글 익스프레스 사용자들에게 월 10달러, 연 95달러 요금을 부과해왔지만 월마트와의 협력을 계기로 유료 모델을 폐기한다.
유료 회원제에 기반한 음성 쇼핑 모델은 사용자 경험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1~3일안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 익스프레스는 현재 월마트 외에 타깃, 코스트코, 펫스마트 등 다수 대형 유통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독자적인 이커머스 전략을 추구해왔다. 올해는 35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2일 배송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과 손잡은 것은 음성 컴퓨팅 처럼 월마트가 접근할 수 없는 새로운 이커머스 플랫폼은 내부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더라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술로 풀이된다.
미래 유통에서 음성이 갖는 잠재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BC캐피털마켓은 아마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인 알렉사가 2020년까지 100억달러 비즈니스로 커질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