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생태계, 완성차 제조사 영향력 커졌다"...왜?

2017.08.08 14:39:25

[첨단 헬로티]

자율주행기술의 등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구글 같은 IT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자동차 제조사들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율주행을 둘러싼 자동차 생태계 역학 관계의 무게추가 다시 제조사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상황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IT미디어 리코드가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리코드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처음 관심을 끌 당시만 해도 IT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제조사 협력 없이는 제대로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제조사가 상대적으로 큰 소리 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리코드에 따르면 힘의 이동은 2016년에 두드러졌다. 구글 웨이모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테스르를 시작했고, 우버는 볼보로부터 100대의 차량을 지원받아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리코드는 "구글과 우버는 자신들을 위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려는 자동차 회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고 있다"면서 "구글과 우버는  자동차 회사들이 구글이나 우버카를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에 저항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떼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 다임러는 우버를 통해 그렇게 하고 있고, 재규어 랜드로버는 리프트와 손을 잡았다.


자율주행차 상태계는 크게 3축으로 이뤄진다. 자동차 제조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 그리고 우버와 리프트 같은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시장 진출 경로가 그것이다.


자율주행차 초창기, 제조사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들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GM은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자사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리프트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2016년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개발하던 시기였다. 이에 제조사들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련한 협력에 나섰다.


포드와 같은 제조사들은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와 협력하려 했다. 우버 조차 웨이모와 손을 잡고 싶어했다.


제조사들은 자체 소프트웨어 역랑 강화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월 GM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크루즈를 10억달러에 인수했고, 우버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이 오토를 6억8000만달러에 사들였다. 포드는 아르고 지분을 10억달러치 인수하고 대주주로 올라섰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표방하는 회사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그 수가 늘면서, 이들 업체 기술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제조사들의 입김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리코드의 진단이다. 


포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아르고 AI 외에 구글, 우버, 테슬라 출신 자율주행차 베테랑들이 손잡고 만든 스타트업 아우로라도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을 실전 테스트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포춘에 따르면 아우로라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를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아우로라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담당 이사 출신인 스털린 엔더슨, 우버 기술 센터에서 자율 및 인지 팀을 이끌었던 드류 바그넬,  구글 자율주행 프로젝트 수장 출신은 크리스 엄슨 등이 주도해 설립했다.


아우로라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플스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완전한 자율주행차 배치에 필요한 센서,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디자인하고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웨이모, 우버, GM 자율주행차 조직인 크루즈 오토메이션, 아르고 AI 등과 일대일로 경쟁하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아우로라는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도 원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포드 같은 제조사 정도면 복수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협상 테이블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


포드의 투자를 유치한 아르고 AI의 브라이언 세일스키 CEO는 리코드를 통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수년간 활동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가상 주행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세트고,이것을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통합하려면 자동차 회사들의 지원이 필수라는 것이었다.


리코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로 다시 쏠린 역학 관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결국 시장 통합으로 인해 소수 거대 업체들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몇개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회사가 레벨5 수준에 도달하면 생태계의 무게중심은 이들 업체에 쏠릴 수 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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