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인텔이 x86 아키텍처 기반 쿼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소형 웨어러블 모듈 '큐리(Curie)'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웨어러블 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은 9월 15일까지 큐리를 판매한다. 9월 17일부터는 큐리가 통합된 IoT 보드인 아두이노 101에 대한 주문도 받지 않는다.
큐리가 통합된 아두이노101은 인텔이 ARM 기반 아두이노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인텔은 아두이노101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제조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큐리 판매 중단과 함께 아두이노101도 일단은 시장에서 사라진다.
큐리 판매 중단을 포함해 인텔은 최근 IoT 전략에 대폭적인 손질을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인텔은 IoT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갈릴레오, 에디슨, 줄 개발 보드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큐리는 중단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텔은 또 최근 베이시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 사업 그룹 인원 8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베이시스는 인텔이 2014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전문 업체였다.
인텔은 웨어러블 대신 증강현실(AR)을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모양새다. 외신들도 인텔 연구개발(R&D) 조직인 뉴테크놀로지스 그룹은 웨어러블이 아니라 증강현실(AR)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