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형 강국의 수출입 현황] 주요 금형 강국 수출 감소 속 우리나라 2위 유지

2017.08.02 15:29:30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국제 산업 분류 HSK Code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 5대 금형 강국인 일본,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의 금형 수출입 현황을 조사했다. 국제 유가 하락 및 세계 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5대 금형 강국의 수출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힘든 시기를 보낸 가운데, 우리나라 금형 수출은 27억 9,811만 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세계 경제 둔화를 비롯해 환율 변동,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더해져 금형 수출이 2년 연속 감속하며 수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2015년 대비해서도 4.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상반기 금형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극심한 수출 감소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엄격한 의미의 수출 회복이라고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중국·일본 금형 수출 강국 ‘굳건’


세계 주요국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대 금형 수출 국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48억 5,579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수출 50억 달러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 4.5%가 하락했지만, 중국은 지난 2013년 금형 수출 규모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우리나라가 27억 9,811만 달러를 기록하여 3년 연속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금형 수출을 주도해 온 시장보다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 제조국에 대한 다양한 판로 개척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의 결과로 보여진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은 2015년 대비 5,213만 달러가 감소한 25억 8,673만 달러를 나타났으며,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23억 4,048만 달러, 18억 9,1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무역수지 흑자 2.7% 증가, 낮아지는 금형 수입의존도


지난해 중국의 금형산업은 수출 48억 5,579만 달러, 수입 20억 255만 달러로 28억 5,324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수출 4.5% 감소, 무역수지 흑자 2.7%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의 주요 금형 수출 국가로는 미국이 5억 9,676만 달러로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조사됐으며, 일본이 3억 5,657만 달러, 독일이 3억 4,271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 특히 자동차 제조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는 2억 882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가 증가했다.


중국의 금형 수입은 전년 대비 19.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금형산업은 고부가가치 금형의 경우 과거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최근 자국 내 금형 기술 향상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자국산 구매 우선 정책 현상을 보이며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주요 금형 수입 국가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비 28.7% 하락한 4억 7,442만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에 수입 1위국을 내어주었다. 이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한 이유로 보인다.


일본

수출 5년 연속 감소, 아시아로부터 수입 93% 의존


엔저 현상 등이 지속됨에 따라 일본의 금형 수출은 2015년 대비 2% 감소한 25억 8,673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금형 수출은 2012년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내 생산보다 현지 직접 생산을 통한 수출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일본은 미국으로 가장 많은 수출을 했으며, 환율경쟁력을 기반으로 2015년 대비 대미 수출은 30% 상승한 6억 5,555만 달러이다. 이어서 중국, 태국, 멕시코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금형 수입은 한국, 중국,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하고 있으며, 이들 5개 국가에 대한 수입 비중은 일본 전체 수입의 9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5억 2,701만 달러로 2015년 대비 1억 1,348만 달러가 증가하여 전체 수입액의 45.4%를 넘어섰다. 한편, 일본의 금형 수입은 11억 5,891만 달러를 기록하며 3년째 10억을 넘어서는 등 내수경기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독일

기술력과 다양한 수출처 구축, 아시아로부터 아웃소싱 확대


지난해 독일은 수출 23억 4,048만 달러, 수입은 16억 4,683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대비 수출은 577만 달러 하락하고 수입은 2,396만 달러 증가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타 경쟁국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수출량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대표적인 금형 강국인 만큼 하이엔드 금형 기술로 다양한 금형 수출처를 가지고 있는 한편, 이를 통해 특정 국가의 경제 악화, 환율 변동 등의 일시적인 악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은 2016년에 이탈리아로 1억 8,774만 달러와 스위스로 1억 7,932만 달러를 수입했는데, 이는 각각 1,391만 달러와 807만 달러 수입이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3억 9,970만 달러를 수입하며 5,053만 달러 수입이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3,788만 달러 증가한 8,652만 달러를 수입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경제 위기 지속 현상에 따라 원가절감을 위해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아웃소싱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 금형산업의 지속적인 독일 수출 증가를 위해서는 독일의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연구와 영업력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수출 엔진은 ‘유럽’, 금형 수출입 1위 국가 ‘독일’


2016년 이탈리아 금형산업은 수출 18억 9,143만 달러, 수입은 5억 7,636만 달러로 13억 1,507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금형 수출은 전년 대비 150만 달러가 감소하고, 수입 또한 3,751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작년 대비 프레스, 다이캐스팅 금형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플라스틱 금형이 1,751만 달러 상승해 전체 품목 중 48%를 차지하며 플라스틱 금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국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유럽국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에 비해 수입 규모가 작아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다. 이에 지난해 수출 4위 국가인 독일의 금형 무역수지 흑자보다 약 6억 달러가 많은 13억 1,507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6년 이탈리아의 금형 수출입 1위국은 모두 독일로 나타났으며, 수출은 5억 9,893만 달러를, 수입은 2억 421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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