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성과기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설립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R&D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계하는 ‘연구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R&D 성과가 기술사업화뿐 아니라 신기술 창업촉진으로 연결되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학·출연(연) 등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결합을 지원하는 ‘산·학·연 공동연구법인’과 ‘중대형복합기술사업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대학·출연(연)이 기술을, 민간기업이 자본을 출자하여 공동으로 설립하는 법인으로, 출자한 원천 기술과 자본을 활용해 후속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까지 추진한다.

2016년까지 10개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이 설립되어 특허 25건을 비롯해 고급 일자리 60여 건이 창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법인들의 사업화가 본격 추진되면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한양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민간기업의 자본을 활용해 4개의 신규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공동연구법인은 차세대 자동차용 RRS(Reconfigurable Radio System) 기반 차량 통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으로 제작·판매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약 3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RRS 기술은 통신 모듈의 HW 교체 없이 SW 업데이트만으로 통신 규격을 변경할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용 통신 표준 기술을 말한다.

전자부품연구원 공동연구법인은 생체신호 및 실내 환경정보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생활가전 제품 개발뿐 아니라 플랫폼도 판매할 계획이며, 2022년까지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연구법인은 수전해 살균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화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연구법인은 고밀도 신속 웨스턴 블롯 어레이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중대형 복합기술사업화는 대학·출연(연)의 융·복합 유망 기술과 기업의 수요를 매칭하여 제품 또는 서비스 단위로 기술을 통합, 이전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2016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컨소시엄이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구강 내 질환 탐지기 및 칩 모듈 플랫폼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가천대학교 컨소시엄은 점자 패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패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약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로 연세대학교, 경북대학교, 한양대학교 컨소시엄 3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컨소시엄은 미세전류 자극 기술 기반 다목적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으로, 5년 후 약 2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며, 경북대학교 컨소시엄은 척추경 나사못을 활용한 신경 감시장치를 개발할 계획으로, 출시 후 5년간 약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 기술은 척추 나사못을 비정상적으로 삽입해 발생하는 신경손상 및 합병증 방지 기술로, 기존 나사못에 전기전도장치를 삽입해 전도율을 향상시키고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컨소시엄은 극박막 신소재인 EUV 펠리클(반도체 마스크 전면에 부착돼 마스크를 오염원으로부터 보호하며, 마스크 성능을 유지하는 필터 부품)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노광장비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