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대 기업들의 음성 AI 기반 IoT 전략, 글로벌 시장서도 통할까?

2017.07.11 10:33:06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발 인공지능(AI) 기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을 견제할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까?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회사들인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AI 기반 IoT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전자상거래로 유명한 알리바바는 4일(현지시간) 아마존 에코와 유사한 음성 인식 기반 스마트 스피커인 티몰지니를 발표했고 같은날 바이두는 IoT 운영체제인 듀어OS용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알리바바 티몰지니는 구글홈과 마찬가지로 미디어텍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됐다. 티몰지니에 탑재된 미디어텍 SoC는 64비트 ARM 코어텍스 디자인 기반 MT8516칩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르면 8월 나올 티몰지니 차기 버전에는 중국 C스카이 칩도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몰지니 가격은 아마존에코나 구글홈보다 저렴한 75달러다. 에코나 구글홈처럼 자연어 질문을 해석하고 응답할 수 있다. 티몰지니를 통해 알리바바 티몰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집에 있는 상기기들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티몰지니는 표준 중국어만 지원한다.


바이두는 하드웨어를 직접 내놓기 보다는 IoT 운영체제인 듀어OS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듀어OS 기반 하드웨어 생태계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유하는 것이다.


바이두가 내놓은 레퍼런스 디자인은 미디어텍과 코넥산트 칩에 기반한다. 엔비디아 쉴드 TV 스트리밍 기기도 지원한다. 바이두는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듀어OS를 공개한데 이어 3월 레퍼런스 킷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초 개최한 행사에선 듀어OS 생태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바이두에 따르면 듀어OS는 음악, 레스토랑을 찾고, 영화표를 사는 것 등 수천개의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얼은 TV와 에어콘에도 듀어OS를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두는듀어OS OEM 파트너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PC는 윈도,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가 있는것처럼 듀어OS를 IoT OS 분야에서 강자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자신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행보는 아마존이 알렉사 음성 소프트웨어 기반 하드웨어 생태계를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마존 에코의 경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칩에 기반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그동안 700~10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마존 알렉사는 아직 중국에선 이용할 수 없고 중국어도 지원하지 않는다. 중국 회사들 입장에선 홈그라운드에선 기회가 있는 셈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음성 IoT 기기 무대에서 아마존과 구글을 상대로 견제구를 던질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특히 알렉사 생택계 확산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는 아마존은 AI 스피커 시장에선 중량감이 이미 크다.


아마존은 곧 새로운 반도체 파트너도 알렉사 OEM 파트너 프로그램에 추가할 계획이다. 지금은 코넥산트, 마이크로세세미, NXP 등의 반도체 회사가 알렉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새 파트너 영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과 낮은 전력 소비로도 높은 음성 인식 품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아마존은 강조했다.



아마존은 스마트홈, 가전,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등 다양한 레퍼런스 디자인 개발을 위해 주요 SoC 및 칩셋 공급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15개 이상의 알렉사 탑재 제품이 출시됐다. 네스트 온도조절장치, 게스 스마트워치, HTC 스마트폰, 디시 셋톱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레퍼런스 디자인 덕분에, 알렉사를 탑재한 하드웨어는 연말까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아마존은 전망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생태계 확대를 위해 자동차도 주목하고 있다. BMW, 포드, 현대, 폭스바겐과 제휴를 맺었다.


아마존은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툴과 샘플 앱, 디자인 가이드도 제공한다.1억달러 규모의 알렉사 투자 펀드도 만들어, 우수한 서드 파티들에게 자금도 지원한다.


현재로선 알렉사의 가장 큰 단점은 광범위한 언어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알렉사는 독일어와 영어만 지원한다.

황치규 기자 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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