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수명주기관리(PLM) 회사로 알려진 PTC가 산업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도 나름 큰손으로 부상했다. GE나 지멘스 등 거대 플랫폼 회사들이 산업 Io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PTC가 어떻게 존재감을 보여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PTC 산업 IoT 전략은 제조 현장에 필요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PTC가 개최한 IoT 컨퍼런스 ‘라이브웍스(LiveWorx)’에선 PTC의 야심만만한 산업 IoT 플랫폼 전략은 보다 구체화됐다.
라이브웍스에서 PTC는 IoT 플랫폼 최신 버전인 씽웍스(ThingWorx) 8을 발표했다.
씽웍스는 IoT 환경에서, 기업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기업에서는 씽웍스 8을 기반으로 산업용 IoT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최신 증강현실(AR)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산업용 커넥티비티, 분석,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코딩 없는 AR 경험 구축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특화된 역할 기반 앱, 파트너 및 고객 생태계, 확장된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공격적인 M&A로 플랫폼 파워 확장
산업 IoT 개발 플랫폼을 표방하는 PTC의 행보는 최근 몇년에 걸쳐 진행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결과물이다. 씽웍스8에는 그동안 PTC가 집어삼킨 전문 업체들의 노하우가 녹아들어 있다.
씽웍스라는 브랜드 자체가 2013년 인수한 씽웍스에서 출발했다. 씽웍스 인수 이후 PTC는 산업 IoT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게 된다.
M&A 행보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PTC는 2014년 7월 센서와 기기들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엑세다를 인수했다. 2015년 5월에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예측 분석 기술을 주특기로 하는 콜드라이트를 집어삼켰다. 콜드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씽웍스는 예외를 감지하는 역량이 강화됐다.
2016년초에는 산업 관련해 연결성을 제공하는 켑웨어 테크콜로지스를 손에 넣었다. 켑웨어 기술은 이번에 공개된 씽웍스8에 처음으로 통합됐다.
PTC는산업용 증강현실(AR) 경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씽웍스8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AR 역량 역시 2015년말 인수한 뷰포리아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씽웍스8에는 개발 도구인 씽웍스스튜디오도 포함됐다. 뷰포리아 기술이 버무려진 씽웍스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용 AR 경험 제작 및 퍼블리싱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코드를 짤 필요는 없다.
씽웍스스튜디오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빠르게 AR 경험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PTC는 이번 행사에서 제조 현장용으로 개발된 AR 앱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시간내 구축 가능한 가능한 제조 애플리케이션 제공
PTC는 기존의 씽웍스 내비게이트 앱(ThingWorx Navigate app)에 제조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라인업들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제조 기업들은 산업 IoT 투자에서 가치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PTC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 IoT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해봤는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 판을 키우는 것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만큼,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산업 IoT 생태계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PTC의 행보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씽웍스 제조 애플리케이션은 빠른 구축이 가능하며 선제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을 지원하기 위해 역할 기반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씽웍스 컨트롤 어드바이저(ThingWorx Controls Advisor)는 원격으로 머신 커넥티비티에 대한 모니터링 및 트러블슈팅을 지원한다. 씽웍스 어셋 어드바이저 (ThingWorx Asset Advisor)는 물리적인 자산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자동으로 변칙 행동을 탐지하고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성 및 품질을 개선한다.
씽웍스 운영 어드바이저(ThingWorx Production Advisor) 운영 환경의 성능 및 상태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 및 통찰을 제공한다.또 씽웍스 제조용 애플리케이션은 1시간안에 내려받아 코딩하지 않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PTC코리아 박혜경 지사장은 “PTC 라이브웍스는 IoT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최신 기술 정보는 물론 산업 트렌드를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이해하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행사이다. 올해 라이브웍스에서 공개된 씽웍스 8은 특히 산업 시장에서 본격화 되고 있는 스마트 커넥티드 기술의 이점을 간편하고 신속하게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제공하며, 폭넓은 에코시스템을 확보한 만큼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