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회복 기조 속,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2017.05.17 14:59:30

3월 수출 489억 달러, 수입 423억 달러 기록


최근 수출 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아직 미국,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고 하방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계속해서 수출 실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향후 보호무역주의 수출 기업 애로 사항, 수출 다변화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분야별 3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489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6.9% 증가한 423억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로 6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2014년 12월(439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냈으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 수출입 증가율 추이 및 무역수지


또한 일평균 수출은 13.7%가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일평균 수출 금액은 20억 4천만 달러로 2015년 5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수출 물량은 평판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단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아세안·인도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대중국 수출이 2014년 4월 이후 35개월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평판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등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


일반기계,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은 2014년 7월 이후 31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3대 주력 품목(석유제품, 반도체,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 일반기계, 선박, 자동차, 섬유, 컴퓨터, 자동차 부품, 철강, 가전, 무선통신기기) 중 8개 품목(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자동차)에서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 13대 품목별 3월 수출증감률(%)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D램 주력 품목이 DDR3에서 고가인 DDR4 4Gb로 변경되는 등 수출 단가·물량 호조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75억 달러)했으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서 DDR4는 DDR3에 비해 가격이 15.8% 정도 높지만 전송 속도가 2배 빠르고 전력 소비도 20% 감소된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출이 7억 3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에 의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23억 4천만 달러)을 보였다.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정기보수 규모 감소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 수출 단가 상승 등에 의해 2014년 10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40억 9천만 달러)했다. 그리고 석유제품의 경우 수출 단가 상승과 스프레드(제품단가-원유가) 확대로 2015년 6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30억 8천만 달러)했다.


그리고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아세안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44억 6천만 달러)을 달성했다.


자동차의 경우 대형차,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수출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3척을 포함해 총 25척을 수출함에 따라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섬유의 경우에도 단가 하락폭 완화, 직물업계 가동률 상승과 화섬사(LMF, 스판덱스) 생산 증가 등에 따른 물량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감소세를 나타낸 품목도 있는데 먼저, 컴퓨터 분야의 경우 차세대 저장장치(SSD)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부품 등 부분품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3월 한 달만 보면 3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2% 증가한 수치였다. 그리고 자동차 부품은 해외 공장의 완성차 재고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 때문에 수출이 감소했다.


철강의 경우, 지난해 프로젝트성 철 구조물 수출(7억 8천만 달러, 영국)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철 구조물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소재용 철강재 수출의 경우 단가가 상승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리고 가전은 해외 공장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에 따라 TV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전략폰의 글로벌 출시시기 변동,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의약품, 화장품 등 5대 유망 소비재만 따로 살펴보면,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SSD, OLED 등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으로부터 최근 허가 받은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바이오 시밀러)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화장품은 대(對)아세안·일본 수출 급증, 대중국 수출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 실적(4억 5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그리고 농수산식품은 라면, 커피 등 가공식품 및 인삼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7억 2천만 달러)하며 2015년 6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차세대저장장치 수출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13대 품목별 3월 수출증감 요인 분석


베트남,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액 연속 증가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베트남, 아세안,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중남미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중동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 중 베트남의 경우 현지 생산기지로의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2015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세안의 경우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84억 5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일본의 경우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독립국가연합은 2014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실적(8억 9천만 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동차 부품,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그리고 인도는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13억 7천만 달러)을 기록했고, 중남미의 경우 선박,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2015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2017년 3월, 전월대비 21.4% 증가)을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중전기기 등의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에서 감소폭이 커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또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농수산물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15.3%)했으며 2016년, 2017년 1월과 2월에 이어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에 비해 9억 달러 감소했다.


그리고 유럽연합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는데, 일반기계나 정밀화학 등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프로젝트성 철 구조물(7억 8천만 달러) 기저효과 등의 영향 때문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수출, 8년 만에 최대 증가율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1,324억 달러)했으며,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나타난 최대 증가율이다. 13대 주력품목 중에서는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그중 6개 품목은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수출 실적(202억 달러)을 나타냈으며, 석유화학(114억 달러)과 석유제품(88억 달러)은 2014년 4분기 이후, 일반기계(118억 달러)와 철강(79억 달러)은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 5대 유망소비재 전 품목과 차세대저장장치,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출은 증가세였으며, 특히 화장품(11억 6천만 달러), OLED(19억 3천만 달러)는 사상 최대 분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8대 신산업의 1분기 수출은 151억 4천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11.4%를 차지했다. 


여기서 8대 신산업은 12대 신산업 중 수출 실적 집계가 가능한 9개 산업의 유망품목에서 분석되는 프리미엄 소비재를 제외한 것으로, ① 전기차, ② 로봇, ③ 바이오헬스, ④ 항공우주, ⑤ 에너지신산업[태양광·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축전지·스마트미터], ⑥ 첨단 신소재, ⑦ 차세대 디스플레이, ⑧ 차세대 반도체이다.


▲ 8대 신산업 품목별 3월 수출증감 요인 분석


또한 항공우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용 축전지, 조립·분해·포장용 등 제조용 로봇, 고부가 합성수지와 같은 첨단 신소재 등 5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 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4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중국 등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 구조 마련을 위해 수출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세안·인도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을 125건에서 166건으로 30% 이상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기존 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 등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 주요 지역별 최근 시장 동향


▲ 주요 지역별 3월 수출증감률(%)


김희성 기자 (npnt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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