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29년의 역사를 가진 비엠티는 산업용 피팅과 밸브 제조 업체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3년에는 첨단 제조 및 검사 시설을 갖춘 2공장을 완공해 전기사업을 본격 확대하기도 했다. 본지에서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비엠티의 윤종찬 대표이사로부터 피팅 및 밸브, 에너지 관리 솔루션의 시장 동향과 전 세계 30개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제품 개발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 비엠티 윤종찬 대표이사

Q. 먼저 회사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비엠티는 1988년 경풍기계공업사로 설립되었고, 2000년 비엠티로 법인전환한 후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저희 비엠티에서는 산업용 정밀 피팅(Fitting), 밸브(Valve)와 전기분전반, 스마트 그리드용 전력계측 모듈을 기반으로 빌딩, 공장 등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FEMS, BEMS) 토털 솔루션을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피팅 및 밸브 자재는 국내외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 발전, 석유가스, 반도체 플랜트 건설 설비에 공급되고 있으며, 전기 자재 및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솔루션은 원자력·화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관공서, 공장, 빌딩, 전산센터에 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해외 30여 국가에 매출의 35%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2016년에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경남 양산에 위치한 비엠티 전경

Q. 귀사 주력 제품의 특장점을 말씀해주십시오.

비엠티에서 생산하는 피팅 및 밸브는 유체 제어 시스템(Fluid Control System)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인데요. 계장 피팅 & 밸브(Instrumen-tation Tube Fitting & Valve)는 고온, 고압, 초저온 환경 등에서 사용 가능한 고품질 제품입니다. 

아이락 피팅은 기존의 계장 피팅에 비엠티만의 기술력이 더해진 특허 제품입니다. 검사게이지가 전혀 필요 없으며, 체결 완료 시점에 검사링이 자동 분리되어 빠르고 정확한 시공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초 고순도 피팅 & 밸브(Ultra High Purity Fitting & Valve)/레귤레이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고청정 가스 배관라인 및 제조 설비, 장비에 사용되는 초정밀, 고청정 제품입니다.

전기 솔루션 제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분전반의 표준화 및 빠른 시공, 안전성을 제공하는 일체형 전원분배장치 MCPD와 스마트 그리드 및 전력에너지 관리의 핵심 제품인 스마트아이 전력계측 모듈, MCPD와 스마트아이가 결합된 스마트 분전반(조달 우수 제품), 그리고 이와 함께 공장 및 빌딩의 에너지 관리를 위한 EMS(FEMS, BEMS) 솔루션으로 전기 계장 토털 솔루션을 공급합니다.

하나씩 자세히 설명 드리면, MCPD는 기존의 복잡한 부스바(Bus-bar)를 일체화된 모듈 방식으로 개발하여 절연 케이스 내부에 구성함으로써 기존 분전반 제조 시 조립공정을 단순화해 규격화, 모듈화, 표준화한 전원분배장치인데요. 이 제품은 전기안전, 화재예방, 유지보수에 용이합니다.

스마트아이는 기존 CT 방식의 전력측정 방식을 상별 모듈 형태로 제작해 설치 시공의 간편함과 함께 활선 상태에서의 유지보수 용이성을 제공하며, CT로는 측정할 수 없었던 부스바 온도모니터링이 가능해 분전반 화재사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한 상별 전류, 전압, 전력, 전력량, 역률, 고조파, 주파수 등 전력 품질 모니터링이 가능해 건물, 공장의 에너지 관리 및 설비의 품질 관리에 적합한 제품이지요.

MCPD & 스마트아이가 적용된 스마트 분전반은 기존의 일반 분전반에 설치되던 CT 형태의 전력 모니터링을 대체하는 분전반과 전력 모니터링이 일체화된 제품으로서 분전반 따로, 전력 모니터링 따로 공급 및 설치되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또 모듈형 부스바인 MCPD와 스마트아이를 통합해 손쉬운 설치, 유지보수가 가능한 신개념 스마트 분전반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현장에 설치된 IIoT 게이트웨이의 터치 패널을 통해 실시간 전력사용량 및 온도모니터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제품은 상위시스템인 SCADA, EMS, FEMS, BEMS 서버 등에 유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므로 공장, 건물 등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EMS, FEMS, BEMS 솔루션은 저희 비엠티의 스마트아이/스마트 분전반과 함께 공급되는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인데요. 공장, 빌딩, 발전소 등 전력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현장의 전력 에너지 사용량을 각각의 스마트 분전반 또는 수배전반 등의 데이터에 연동해 전력수요 관리(ADR), 피크 관리, 스마트 분전반을 통한 상세 분기, 용도별 사용량 분석, 분기부하 임계치 알람, 태양광 모니터링 및 ESS 시스템과의 연동 등으로 지능형 전력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서버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주력 제품 관련 최신 이슈나 기술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팅 & 밸브 분야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최근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돌입함에 따라 최소 2∼3년간 관련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무인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반도체 관련 산업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피팅, 밸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비엠티에서는 기술개발, 투자를 몇 년 동안 진행해 왔으며 투자가 완료되는 1/4분기 말에는 제품 양산 체계를 갖춰 바트웰드(Butweld) 피팅, 마이크로 피팅, 벨로우즈 밸브, 다이아프램 밸브, 가스 레귤레이트 등 초정밀, 고청정 반도체 전용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량 생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기 솔루션에 관해서는 블랙아웃사태,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등으로 국내외에서 전기에너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해 전력수요 관리로의 정책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양광, ESS 등을 통한 에너지 생산과 재활용 등으로 에너지 정책이 변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정부 및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2015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공장, 제조업 혁신사업 등을 통해 더 다양한 분야로 에너지 관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비엠티에서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MCPD/스마트아이/스마트분전반/EMS, FEMS, BEMS 토털 솔루션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솔루션을 구성하는 각 장비들도 임베디드 기술과 함께 산업 현장 어디서나 적용 가능하도록 IIoT 기술을 적용해, 급변하는 니즈에 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비엠티는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단기 해외 시장 공략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회사는 해외 수출액이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기존 거래처를 통한 매출 확대, 신규거래선 개척을 통한 시장 확대 등 기존 거래처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며, 2020년까지 현재 30개국인 수출국을 60개국으로 늘려 매출 1,500억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Q. R&D를 위한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저희 회사는 자체 기술연구소, 산학연 연계 등을 통해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하는 다양한 정부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동서발전 글로벌 강소기업 제1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글로벌 강소기업, 국가대표 기업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요.

Q. 매출 극대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품질 혁신,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급변하는 시장 및 고객의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엠티에서는 이를 위해 효율적인 수주 및 재고 관리와 생산자동화, 무인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IIoT가 접목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시장 대체, 신규 시장 개척을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체계적이고 신속한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피팅 및 밸브 분야와 에너지 분야의 중단기 시장을 전망해 주신다면?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 이머징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 해결, 산업 고도화를 위한 플랜트 인프라 구축이 예상되고,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신규 시장과 새로운 가치의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피팅 밸브 분야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에너지 산업은 인터넷 초창기에 인터넷망이 활발해지기 전과 후의 상황처럼 전력 에너지 망, 즉 스마트그리드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고 태양광, ESS, 전기차, EMS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이산화탄소배출 규제 등 지구환경 문제와도 직결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설비 보급 및 확대가 우선시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봐도 검침 인프라에서 시작해 태양광, ESS, EMS 등으로 지원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각 솔루션 간 연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향후 마스터플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30여 년의 경력과 시의적절한 투자, 주력 사업과 연계된 신제품 개발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주력 아이템의 시장을 확대하고 판로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세계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기존 고객과 신규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희성 기자 (npnt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