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 부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안으로 반도체 사업 분사를 추진 중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주요 지분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뒤 지분 19.9%를 매각해 원자력 사업 손실분을 만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손실 규모보다 예상보다 커지고 19.9% 지분을 살 확실한 업체를 아직까지 잡지 못하면서 분사되는 반도체 회사 대주주 자리를 넘기는 것은 물론 매각까지 옵션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비즈니스 관련해 다양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고  대주주 자리를 넘기는 조건이라도 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다"는 도시바 CEO의 발언을 전했다.

도시바는 14일 원자력 발전 사업 관련 63억달러 수준의 감가 상각을 발표했다. 감사를 받지 않은 수치여서 감가 상각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이것은 도시바가 재정난이 더 심각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도시바 주력 반도체인 낸드 플래시 BiCS((Bit Cost Scaling)라 불리는 수직 적층 또는 3D 기술에 기반해 트랜지스터당 2비트 데이터를 저장한다. 

멀티레벨셀(MLC: multi-level cell) 타입의 플래시 칩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6%로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19.8%), 웨스턴 디지털(17.1%), SK하이닉스(10.4%), 마이크론(9.8%)이 뒤를 이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