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반도체 시장, DRAM-NAND가 성장 이끈다

2017.02.10 10:19:31

IC 및 반도체는 소비재 기술 산업을 주도한다. 매년 CES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기술 혹은 신제품의 이면에 있는 IC와 반도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기업들은 때로는 제품 혁신의 숨은 공신으로, 때로는 당당하게 혁신 기술로 전면에 나서기도 한다. 올해 CES2017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자율주행, IoT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러 시장 기관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이 DRAM과 3D NAND 시장의 활황으로 인해 한자릿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설비 증축도 예고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한자릿수 성장 전망 내놔


IT 자문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3,348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1.5% 증가한 3,39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표 1 참조). 상위 25대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전체 시장의 7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인 아드리아나 블랑코(Adriana Blanco)는 “2016년 초 반도체 매출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저조한 시작을 보인 반면, 하반기에는 재고 보충과 수요 및 가격 개선으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매우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메모리 시장의 강세와 지속적인 재고 보충, 아이폰 7 출시 및 휴가철에 따른 재고 누적 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 표 1. 2016년 글로벌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 백만 달러)


인텔은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하면서 2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1.8%를 기록해 15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브로드컴은 브로드컴 코퍼레이션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11단계 상승한 5위에 오르면서 상위 25대 업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아드리아나 블랑코 연구원은 “최종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무선 및 컴퓨팅 분야가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었는데, 2016년에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 시장 매출이 9.6% 성장해 스마트폰 및 메모리 시장에 대한 노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에 컴퓨팅 매출은 8.3% 감소해, 침체된 PC와 태블릿 시장과 메모리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메모리 시장은 DRAM과 낸드(NAND)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시작했다. 두 시장 모두 2016년 중반에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낸드 플래시 시장의 경우 2016년 초에 공급과잉으로 더딘 출발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심화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성장이 가속화됐다.  


‘Big 4’ 매출, 전체의 85% 차지


올해 거시경제적 요인 측면에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6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으나, 영국의 반도체 설비 수요는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


IC Insights는 지난 1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2016년 매출 랭킹을 발표했다(표 2 참조). TSMC, GLOBAL FOUNDRIES, UMC, SMIC의 ‘Big 4’의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94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금액베이스로 전년 대비 14억 달러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2배 이상인 29억 달러의 증가한 수치다. GLOBAL FOUNDRIES, UMC, SMIC을 합한 점유율은 26%다.


▲ 표 2. 2016년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매출 순위 (단위: 백만 달러)


상위 10곳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아날로그/혼합 신호 반도체를 전문으로 하는 X-Fab으로 전년 대비 54% 늘어난 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전년 대비 31% 증가한 29억 21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 SMIC가 2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과 합작 회사를 전개한 이스라엘 TowerJazz도 30% 늘어난 12억 49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큰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2021년의 파운드리 시장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은 7.6%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시장 규모는 2016년 500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721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된다. IC Insights는 파운드리 시장은 향후 5년간 IC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대체로 맑음’


DRAM 시장은 2013년과 2014년 전체 메모리 시장의 강력한 성장 촉매제로써 작용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3%, 2016년에는 10%씩 각각 하락하면서 전체 메모리 시장 역시 주저앉고 말았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살펴 보면 2017년 반도체 시장은 한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그림 1. 시장조사기관별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치


가트너는 2017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3,64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에 1.5% 성장을 기록했던 반도체 시장이 올해에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가네시 라마무르티(Ganesh Ramamoorthy)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올 한 해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재고 보충과 범용(commodity) 메모리 및 ASSP(application specific standard products, 특정용도 반도체) 등 일부 특수 시장에서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은 2016년 2분기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며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올 한 해 호전된 상황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트너가 최근에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141억 달러로 상향조정 됐으며 이 가운데 메모리 시장이 100억 달러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네시 라마무르티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의 수급상황은 마진 회복을 위해 평균 판매가를 올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ASSP와 소자 및 아날로그 반도체,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에 대한 평균 판매 가격 인상은 매출 성장을 주도한 또 다른 핵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2016년에는 복합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면 2017년은 광범위하고 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 자동차 및 스토리지 시장이 올해 주목해야 할 분야로써 해당 분야는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반도체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


IC Insights는 2017년 DRAM 평균 판매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통해 DRAM 시장은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2016년 메모리 분야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던 NAND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IC Insights는 DRAM 및 NAND 플래시 시장은 전체 메모리 IC 시장을 10% 증가해, 시장규모는 약 853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은 2020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다음 2021년에는 약 1,100달러에 근접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이 시장조사기관은 예측했다.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의 로스 세이모어(Ross Seymor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약 1% 감소했지만, 2017년에는 5%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에 가장 급격한 성장이 예측되는 분야로 데이터 센터, 자동차, 통신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자동차 시장이 9%, 통신 시장이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WSTS)는 좀더 완만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2016년 반도체 매출은 3,349억 530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0.06 %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하고, 2018년에는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인 마이크 코웬(Mike Cowen)이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16년 중 5월 매출이 가장 낮은 6.2% 감소하고 있지만, 그 이후는 전체적으로 꾸준히 회복세에 있다. 그의 예측을 보면, 2016년 세계 반도체 매출은 0.48% 감소하지만, 2017년에는 4.66% 증가할 전망이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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