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애플페이' 21일 韓상륙…삼성 점유율 뺏을까?

2016.10.05 10:23:43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 News1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당초 시장 예상보다 약 1주일 빠른 10월 21일로 정하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뺏기에 나섰다. 아이폰7 출시와 함께 간편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삼성페이'와의 빅매치도 예고되고 있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예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배터리 발화 논란을 딛고 지난 1일부터 판매재개에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다. 
 
아이폰7와 함께 '애플페이'도 출시될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애플은 최근 'iOS 10' 새로운 버전에 애플페이에 대한 한국어 약관을 추가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를 앞둔 절차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5일 홈페이지에 애플뮤직 한국어 약관을 추가한 뒤 당일 애플뮤직 국내 출시를 알린 바 있다.
 
업계 예상대로 애플이 애플페이를 국내 출시한다면 스마트폰에 이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업계 1위인 삼성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이미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데다 애플페이의 경우 국내서 상용화되려면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와 협상이 완료돼야 하므로 서비스가 정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애플이 국내 1호 '애플스토어'를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 토지를 장기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져 이곳에 국내 1호 애플스토어가 설립될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공식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동시에 신제품의 1차 출시국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금까지 중국에만 36개, 홍콩과 일본에 각각 6개와 7개의 애플스토어가 들어서는 동안 한국은 늘 외면 받았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국내 1호 애플스토어 오픈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AS 등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고질적인 불만을 잠재우고, 신제품 조기 출시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등의 국내 출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텃밭' 한국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에는 여전히 삼성전자 충성 고객이 많지만 애플도 전작 아이폰6s를 기점으로 아이폰 점유율이 확실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은 약 8대2다. 하지만 2014년 86%였던 안드로이드폰은 2015년 9% 줄어든 77%로 내려앉은 반면, 아이폰은 2014년 14%에서 9% 늘어 2015년 23%를 기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아이폰 판매가 늘어난 데다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 흥행이 점유율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보람 기자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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