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수작업으로만 가능했던 초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산업용 로봇과 사람이 작업대에 나란히 서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는 지난 9월29일 경기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초정밀 로봇 ‘KR3 아길러스(AGILUS)’의 출시 세미나를 열고, 실제 생산라인에서 적용 중인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KR3 아길러스는 쿠카의 선진 기술이 집약된 소형 로봇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정밀성으로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전자산업의 생산 라인에 최적화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토크센서를 이용해 인쇄회로기판의 작은 전자부품을 조립하는 작업 과정을 직접 선보임으로써, 실제 작업장에서의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인간 협업 로봇 LBR 이바의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 시연도 진행됐다.
특히, 자동차 펌프 조립과 가전제품의 라디에이터 생산에 필요한 곡면이 있는 동으로 만들어진 밴드 조립 등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LBR 이바가 대체한 자동화 라인 구축 사례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가반하중 3kg 동급 기준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KR3 아길러스와 일반 참가자와의 두더지 잡기 스피드 게임은 KR3 아길러스의 민첩성과 높은 정확도를 참가자들에게 각인 시켰다.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는 또 LBR 이바의 맥주 따르기 이벤트를 통해 인간과 직접적 협력이 가능한 산업용 로봇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7개의 모든 축에 탑재된 섬세한 조인트 토크센서를 통해 맥주병의 무게를 파악하는 LBR 이바는 맥주의 양을 인지한 후, 적절한 힘을 계산해 유리병의 뚜껑을 제거하고 맥주를 따르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 이창훈 대표이사는 “세미나에서 선보인 시연과 같이 쿠카의 로봇들은 작업자와 협업하는 동시에 초정밀 로봇 자동화를 구현하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