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재부품은 수출 1,218억 달러, 수입 742억 달러, 무역흑자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저유가 등으로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이 부진했으나, 월별로는 감소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총 수출 중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50%를 넘었다.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영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수출 단가 상승 등으로 상반기 대비 소재부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6년 상반기 우리나라 소재부품은 수출 1,218억 달러, 수입 742억 달러, 무역수지 47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한 1,218억 달러를 기록, 총 수출의 50.4%를 차지했다. 소재부품 수출비중은 2015년 상반기 대비 0.4%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397억 달러, 중남미 58억 달러, 중동 56억 달러 등 대세계 소재부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으로는 98억 달러로 증가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베트남 제조업 투자 증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이 400억 달러, 화학제품이 180억 달러 등 대부분 폼목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27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전자부품, 화학제품은 물량 증가에도 단가 하락 지속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물량 감소에도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742억 달러를 기록, 총 수입 1,923억 달러에서 38.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08억 달러, 유럽이 116억 달러 등 세계 소재부품 수입은 감소했지만,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은 21억 달러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전자부품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자부품 수출,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이 91억 달러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 22억 달러, 수송기계부품 43억 달러로 증가했다. 제1차금속은 수입 물량 증가에도 단가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했으며,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 소송기계부품은 수입 물량과 단가 모두 상승했다.

전반적인 수출입 감소 속 베트남만 증가 추세

주요국별로는 중국, 일본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입이 감소하여 전체 교역 규모는 감소했지만, 베트남 교역은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6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2.6% 감소했으며,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7.1%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 수입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중국 수출 감소로 대중 소재부품 수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2.2% 하락한 32.6% 기록했다. 중국의 해외 수출 부진 및 자급률 상승 등으로 전자부품, 화합물 및 화학제품의 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의 제3위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은 수출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을 물량·단가 측면에서 보면, 물량은 일부 품목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단가는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