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 향해 속도 높여
2016년 대만국제공작기계전시회(TMTS 2016)가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의 올해 주제는 ‘인더스트리 4.0을 향한 인텔리전스 매뉴팩처링’이다. 타이중은 대만 머신툴 산업의 중심이다. 관련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타이중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앞두고 그 현장을 찾았다.
대만공작기계 및 액세서리 사업자 협회(Taiwan Machine Tool & Accessory Builders’ Association, TMBA)가 격년제로 주최하는 대만국제공작기계전시회의 주요 전시분야는 ▲커팅머신 ▲금형설비 ▲핵심부품 ▲자동화기기 ▲로봇 등이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는 스마트 머신툴 장비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센싱기술, M2M, 산업용 로봇, 휴먼로봇 등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이 이뤄지는 장비, 유연한 제조 시스템을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컨트롤 등 다양한 스마트 머신툴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 중 관련 국제컨퍼런스, 신제품 출시 행사, 공장 방문, 수출 상담 등 여러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주최측인 TMBA는 이 같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난 2014년 전시회보다 8% 이상의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장에서의 수출 상담액만도 2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TMBA은 이번 전시회가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행사이지만, 국내외 700여 업체가 참여해 4,000여 부스로 치러지며 8만여 명에 이르는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머신툴 전문 전시회라고 설명한다.
머신툴 강소국가 대만
대만이 글로벌 머신툴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강국이란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만의 머신툴 분야에서 1600개가 넘는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머신툴은 금형, 수작업 장비, 자전거, 자동차 및 오토바이 부품, 금속가공기계 등 다양한 제조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대만은 특히 중서부의 공업도시인 타이중에 머신툴에 특화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만 90%가 넘는 관련 기업이 모여 있을 정도다. 반경 60km에 불과한 클러스터인 타이중은 머신툴은 물론 관련 전후방 분야의 수요도 이끌고 있어 글로벌 머신 제조 시장에서 중요한 요충지인 셈이다.
대만은 이 같은 산업적 환경에 힘입어 2014년에는 세계 머신툴 시장에서 4위에 오를 정도로 실적을 올렸다. TMBA가 조사한 201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에는 한 계단 하락한 세계 5위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