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싱크탱크, "올 경제전망 대부분 흐림"...대책은 무엇?

2016.07.12 17:49:09

 

[헬로티]

하반기 산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여러 경제단체에서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 구조개혁, 규제개선 등 국내 경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산업연구원․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대한상의 등 국내 경제산업 싱크탱크들이 최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은 모두 '어렵다'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12대 주력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7.3% 하락한 494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LG경제연구원 경우,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2.5%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데 이어, 한국경제연구원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1.9%에 그치며, 연간 실적이 2.3%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우리나라 하반기 산업기상도는 '흐림'이다. 브렉시트發 EU 정세 불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新보호주의 색채 강화, 글로벌 분업 약화 등이 저기압의 진원지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10여 개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으로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설, 정유/유화는 ‘구름 조금’으로 집계됐고, IT/가전,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의류는 ‘흐림’으로 예보했다. 국지적으로 조선 업종에는 ‘비’를 예측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IT/가전은 EU의 정세 불안, 철강은 미국-중국 간 통상 전쟁 여파, 기계와 섬유는 중국의 수요 둔화, 자동차는 중남미와 중동 수요 부진 등으로 흐림을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분업 고리의 약화로 조선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됐다. 
 
IT/가전은 EU 정세 불안으로 무역풍이 불지 않을 것을 우려해 구름낀 하반기로 전망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절반(7%)으로 떨어지고, 특히 브렉시트의 진원지 유럽시장으로의 수출도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우리 스마트폰 수출의 20%를 차지하는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도 작년에 비해 절반인 7%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 감소에 ‘반도체 굴기’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플렉서블 대형 LCD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 매출은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新보호주의 파고가 일고 있는 철강도 하반기는 ‘구름’이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과세를 매기면서 우리나라에도 50%의 관세를 매기는 ‘통상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업계는 걱정이다. 브렉시트로 인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원자재 수입도 부담이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중국 내 철강 산업 구조조정으로 공급 과잉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등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한 기계 업종도 ‘구름’이다. 수출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저유가로 인한 중동 수요도 부진한 상태다. 브렉시트로 5월의 對EU 수출증가율 13.7%를 크게 하회하리란 전망이다. 다만, 베트남 경기 활성화 정책, 이란 경제 제재 해제라는 호재에 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중남미, 중동으로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도 ‘구름’이다. 그동안 자동차 판매증가세를 유지해왔던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은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가 희망을 두고 있는 부분은 ‘브렉시트로 인한 엔고현상’이다. 경합도 높은 일본 차에 대해 가격경쟁력 향상 기대감 때문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하반기는 브렉시트, 新중상주의 외에도 불확실성이 큰 기간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과 구조개혁, 규제개선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혁신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2013년 1분기를 기점으로 한국경제가 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2015년 4분기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경기 재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추경을 포함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정책과 함께 체질개선을 위한 장기적 경쟁력 제고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연의 한 관계자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 지속에 대한 상시적 리스크 방어뿐 아니라, 향후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한 기회 활용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조정 추진이 필요하고, 사후적 구조조정에 앞서 사전적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여 선제적 및 상시적 구조 조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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