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3개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LPWA, Low Power, Wide Area)을 릴리즈13(Release 13)의 허가 주파수에 표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합의된 이 규격은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응하는 것으로 일명 협대역 IoT(NB-IoT)와 기존의 진화 기술인 EC-GSM-IoT, LTE MTC Cat-M1을 포함하며 모든 LPWA 사용 사례를 포괄한다. 이로써 고객의 자유로운 선택을 지원하고 IoT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PWA 네트워크는 2G/3G/4G 셀룰러 기술을 활용하는 기존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보완, 확장하는 기술로 IoT의 고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 제정된 표준은 사업자가 2G망을 EC-GSM-IoT로, LTE망을 LTE-MTC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기존의 고품질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NB-IoT는 2G와 4G 주파수를 모두 이용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GSMA는 3GPP의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GSMA 모바일 IoT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30개 모바일 사업자와 장비 제조사, 칩셋/모듈/인프라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업계가 급부상하는 LPWA 시장을 위해 허가 주파수 내 공통 기술 표준으로 공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PWA 네트워크는 사물지능통신(M2M)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해 설계됐다.

M2M 애플리케이션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낮고 오랜 배터리 수명을 요하며 원격지에서 오랜 기간 관리 없이 가동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산업용 자산 추적, 안전 감시, 수도 및 가스 계량, 스마트 그리드, 도심 주차, 자판기, 도시 조명 등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알렉스 싱클레어(Alex Sinclair) GSMA 최고기술책임자는 “GSMA는 모바일 업계가 허가 주파수 내 호환형 공통 LPWA 기술로 연대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IoT 이니셔티브(Mobile IoT Initiative)를 수립했으며 업계가 이를 신속히 도입하고 3GPP의 비준까지 얻게 된 것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사업자는 이미 전 세계에서 다수 시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며 “공통 표준에 대한 이번 합의는 상용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솔루션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안착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