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수출 지난해 9.4% 감소...재도약 위해선 현지 사후관리가 좌우

2016.05.02 08:40:42

최근 장기적인 내수 경기 부진 및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 이전, 세계 시장 변화 등으로 국내 금형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수출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최근에는 일본 엔저 및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수출마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어 향후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한정된 내수시장을 탈피해 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실제 금형 수출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16.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세계 경제 위축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금형 수출 32억2,811만 달러, 수입 1억5,881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도 30억6,93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갱신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 5대 금형강국인 일본, 중국, 독일, 미국의 금형 수출 현황 조사 결과, 우리나라 금형 수출은 사상 처음 세계 2위 자리로 올라서기도 했다.



금형산업 새로운 돌파구 모색 필요


그러나 지난해 중국 경제 부진과 장기화된 엔저 현상 등으로 금형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 경기가 침체됐다. 특히 금형산업은 수출 29억2,592만 달러로 전년대비 9.4%가 하락하는 등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전년대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수출 지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엔저 현상 등으로 전년대비 1억1,914만 달러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 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수출 지역으로 떠오른 중국도 지난해에는 5억3,665만 달러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4.7% 하락했으며, 유럽도 유로화 약세로 2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우리나라 전체 금형 수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이 편중돼 있어, 환율 변동 등 주요 수출국의 일시적인 경영 악재에도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다양한 수출처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태다.



멕시코 등 유망 신흥시장 발굴 중요


최근 세계 각국은 유망 신흥시장으로 멕시코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대멕시코 금형 수출을 살펴보면,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수출 금액인 2억 2,621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대륙별로도 멕시코를 포함한 미주 지역만 유일하게 10.8%가 증가하기도 했다.


현재 멕시코는 자동차 관련 2,205개 공장이 가동되는 한편, 미국 및 중남미 교두보 지역으로 세계 각국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누에보 레온주에 공장이 있는 기아자동차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르노닛산,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도 앞다퉈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금형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는 자체 금형산업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북미자동차산업협회의 ‘멕시코 금형 수요 및 수입 현황’ 조사 결과, 멕시코는 2014년 기준 총 금형 수요 40억 달러 중 수입의존도가 37억 달러로 92%나됐다. 그만큼 금형 수입 수요가 보장되어 있어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경쟁국에 앞서 금형 시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 멕시코 금형 수요 및 수입 현황


판로 다변화·A/S 해결 방안 지원 시급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멕시코 지역에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후관리 등 현지에서 신속한 기술 지원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분석한 결과 거대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원거리인 멕시코를 비롯하여 미주·EU 등 신흥시장에서는 사후관리 기술서비스 대응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A/S 대응력은 실제 계약 성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금형업계에서는 개별 기업이 수출 국가에 A/S를 위한 현지 법인이나 사무소 설치 등 해외 진출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한 A/S를 위해 국내 엔지니어를 현지로 파견하여 관리하는 것 역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적절한 A/S 방안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A/S 등 현지 인프라 보유 활용 능력은 수출기업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A/S는 수출 최대 애로사항이라고 국내 금형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금형조합은 이와 같은 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판로 다변화를 통한 수출 증대를 위해 해외 현지에 금형업계가 공동 활용이 가능한 거점 지원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을 연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금형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미국 및 중남미 교두보 지역인 멕시코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여 A/S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참여기업도 모집할 예정이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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